Login

포르투갈전 앞둔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따져보니

도하=성진혁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1-29 09:45

포르투갈이 29일 우루과이를 2대0으로 꺾으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4팀이 모두 2경기씩을 소화했다. 2연승한 포르투갈은 승점 6으로 조 1위를 달렸고, 남은 한국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행(8개조 1·2위팀)을 결정지었다. 프랑스, 브라질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현재 H조 2위는 가나다.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2대3으로 졌으나 2차전에선 한국을 3대2로 눌러 1승1패로 승점 3을 얻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나란히 1무1패(승점 1)인데, 골득실에서 앞서 3위다.

한국-포르투갈(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가나-우루과이(알 자누브 스타디움)의 최종 3차전은 2일 밤 12시(한국 시각)에 동시에 열린다.

◇한국, 포르투갈 잡고 기다려야

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기회는 사라졌다. 다만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다. 한국뿐 아니라 가나와 우루과이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최소한 승점 4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한국과 우루과이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무승부면 승점 2에 그치고, 패하면 승점 1에 머물러 가나에 뒤지게 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도 가나를 누르면 한국과 우루과이가 1승1무1패로 승점(4)이 같아진다. 이 때 골득실과 다득점 순의 기준으로 조 2위를 가린다. 골득실-다득점까지 같아지는 경우엔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져야 한다. 두 팀은 2차전까지 나란히 경고 3장씩을 받았다. 경고가 적은 팀이 페어플레이 점수가 높다.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옐로카드(1차전)와 레드카드(2차전·퇴장)를 한 번씩 받았으나 이는 페어플레이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한국은 2014 브라질 대회때도 1무1패를 하고 3차전에 필승 각오로 나섰다가 벨기에에 져 탈락했다. 2018 러시아 대회 땐 2패를 당하고 3차전에서 전 대회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드라마를 썼다. 당시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줄 경우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른다는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기적 같은 시나리오를 완성했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에 0대3으로 지는 바람에 스웨덴이 조 1위, 멕시코가 조 2위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포르투갈은 조 1위 굳히기 다짐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면 한국과 가나가 1승1무1패로 승점(4)이 같아져 역시 골득실 등의 기준으로 2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가나보다 골득실이 1 뒤지므로, 포르투갈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36골을 넣어 경기당 1골을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골로, 28일 가나전까지 12번이었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다득점을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이 한국을 만만하게 볼 리도 없다. 방심했다가 가나에 조 1위를 내주고 2위가 되면 16강전에서 H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나게 된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조 1위를 해야 한다. 한국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상승세 가나, 16강 싸움 유리

가나는 이번 대회에 아프리카 대표로 나온 5팀 중 FIFA 랭킹(61위)이 가장 낮다. 한국(28위)보다도 33계단이 아래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월드컵을 대비해 자국 혈통을 지닌 채 유럽 리그에서 뛰는 이중국적 선수 5명을 설득해 합류시켰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우수한 가나는 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까지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월드컵 직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치렀던 평가전에선 스위스(15위)를 2대0으로 이겼고, 카타르에선 한국도 뿌리치는 저력을 보였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나는 난조에 빠진 우루과이와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도하=성진혁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아무튼, 주말]
카지노 도시는 잊어라
미식의 천국 美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밤에면 이 거리를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호텔들이 공짜로 선보이는 쇼를 보기를 추천한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나이 지긋한 금발의 가수가 마이크를 잡았다. 노련한 몸짓,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재즈 몇 곡을 연달아 불렀다. 박수가 쏟아졌다...
자진 반환 요청에도 불응··· 7월부터 법적 대응
“되돌려 받아야 할 환수액 총 95억여 달러”
부적격 대상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지원금을 환수하기 위한 법적 대응이 마침내 이뤄진다. 27일 캐나다 국세청(CRA)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지원금 부정수급자에게 법적 경고를...
단 16%만 “캐나다인으로서 자부심 더 느껴”
70% “캐나다가 망가졌다는 발언에 동의”
캐나다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캐나다 국민들이 5년 사이에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2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 16%의 응답자가...
‘벌금 강화 포함’ 9000만불 비용 절감 조치 발표
주정부 지원 내년 말 종료··· 서비스 축소 검토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Getty Images Bank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불법 무임승차범에 대한 벌금을 강화하고, 서비스 축소도 검토 중이다....
성장률 소폭 상승에도, 1인당 GDP는 하락세
경제 부진 여전··· 9월 기준금리 인하 무게
캐나다의 경제가 어느 정도 반등했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잠재 성장률 이하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연방 통계청이...
산만운전으로 간주··· 1회 적발에 ‘582달러’
▲신호대기 중인 운전자가 옆 차선에 서 있는 차량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모습.  /@MVTP_TMET(X·옛 트위터)신호 대기로 정차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든...
캐넉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 수상
92포인트로 팀 플레이오프 진출 이끌어
캐넉스 팀 역사상 최초로 노리스 트로피를 수상한 퀸 휴즈 / Canucks Facebook 퀸 휴즈가 밴쿠버 캐넉스 팀 프랜차이즈 최초로 NHL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7일...
매일 챙겨 먹는 종합 비타민 보충제가 건강과 장수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성인 39만124명을...
주택엔 최대 1만 달러·기업엔 최대 15만 달러
7월 리베이트 지급··· BC하이드로 승인 받아야
주택이나 비즈니스를 소유한 BC 주민들은 앞으로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시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BC하이드로(BC Hydro)는 27일 성명을 통해 처음으로 BC 주민과...
▲사진=United Here Local 40/Facebook밴쿠버 국제공항(YVR) 식음료 매장에 근무하는 외식업 노동자 200여 명이 27일(목) 하루 동안 임금 협약을 위한 파업에 돌입했다. 밴쿠버 노동조합 ‘United Here...
밴쿠버 두 계단 하락한 7위··· 캘거리는 5위
토론토 톱10에서 탈락··· 빈, 3년 연속 1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밴쿠버가 캘거리에 추월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정비사 노조 금요일 파업 예고··· 약 25편 결항
노사 갈등 심화··· 캐나다데이 연휴 앞두고 발동동
* 웨스트젯 노사 분쟁에 대해 연방정부가 중재를 명령하면서, 28일 오후로 예정되어 있던 웨스트젯 정비사 노조의 파업은 철회됐음을 알립니다. 캐나다 제2항공사인 웨스트젯(WestJet)...
양국 ‘24~25 상호 문화교류의 해’ 맞아
문화 기반으로 국민 간 교류 및 유대 강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파스칼 생 옹쥬  문화유산부 장관이 25일 오타와 국립아트센터에서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 Pascale St-Onge X 대한민국의...
구조된 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져
지난해 BC주 익사자 수 101명에 달해
지난 23일 익사 사고가 발생한 와사 레이크 / BC Parks BC 동부의 한 호수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11세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RCMP에 따르면 지난주...
작년 폭염 사망자 11명 추산, 80% 7~8월 숨져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인 7월을 며칠 앞두고,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세심한 예방 관리가 요구된다. 26일 BC 검시소(BC Coroner Service)는 작년 여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11명으로...
소비자 67% “팁 부담 느껴”··· 선호하는 팁 비율 10~15%
자동 팁 옵션 거부감 커··· QR 메뉴보단 종이 메뉴 선호
물가 상승과 ‘팁플레이션’의 여파로 캐나다 소비자의 팁에 대한 부담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 본사의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기업 라이트스피드...
AI 활용 근로자 수요 급증···고용시장 대변화 시작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대이직 시대’가 시작됐다. 기업들이 AI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이들을 높은 연봉에 대거 채용하고, 다른 한편에선 AI가 기존 업무를 대체하면서 일자리를 위협받는...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 기사와 관련 없음./Getty Images Bank세계에서 지능지수(IQ)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5위, 캐나다는 48위를 차지했다....
존 호건 전 BC주 수상 / BC Government Flickr 2년 전 정계 은퇴를 한 존 호건 전 BC주 수상이 최근 또다시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독일대사를 역임 중인 호건 전 수상은...
25만 달러 초과하는 양도소득 세율 50%→66.7%
정부 “초부유층만 영향”··· 보수당, 일부 업계 반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 / Chrystia Freeland Facebook 보수당과 여러 업계의 반발을 일으켰던 양도소득세(capital gain tax) 개정안이 25일부터 발효됐다.  ...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