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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오면 ‘도시 마비’ 밴쿠버, 해결책 없나?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2-01 14:37

15cm 쌓인 눈에 온 지역이 마비··· 사고 잇따라
제설 예산 부족하고, 겨울 타이어 보급률 떨어져


지난 화요일 내린 눈으로 광역 밴쿠버가 또다시 마비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밴쿠버를 비롯한 BC 남부 해안가 지역에 최대 15cm 눈이 내리면서, 화요일 광역 밴쿠버의 퇴근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대부분 모든 도로들은 눈이 쌓였는데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거북이 주행을 하는 차량 행렬과 사고로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매일 랭리 월넛 그로브 자택에서 버나비 프로덕션 웨이 인근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씨의 경우에도, 평소였다면 아무리 막혀도 45분이 걸렸을 퇴근길이 포트만 브릿지까지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사무실에서 나온 2시간이 넘어서야 겨우 집에 도착할 있었다.

 

사실 그의 경우에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하는데, 이날 조지 매시 터널과 알렉스 프레이저 브리지를 비롯한 일부 도로가 사고로 폐쇄되면서 일부 시민 중에서는 퇴근길이 8시간 넘게 걸리거나, 눈길에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차를 도로에 두고 오는 경우도 목격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폭설에 대한 지자체의 대처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기 하루 이미 BC 남부 해안가 대부분 지역에 최대 15cm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기 때문에, 이번 폭설이 예상치 못한 것도 아니었다.

 

써리의 린다 애니스(Annis) 시의원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 미국에서는 BC보다 훨씬 많은 눈이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대처를 잘하고 있다 “왜 매년 눈이 내릴 때마다 도시 마비 현상이 나타나는지 문제점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야 필요가 있다 지적했다.

 

실제로 메트로 밴쿠버의 지자체는 제설작업에 대한 예산이 다른 주의 주요 도시보다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자체가 발표하는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몬트리올이나 토론토의 경우에는 매년 1 달러를 제설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BC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밴쿠버시와 써리의 제설작업에 대한 예산은 400 달러 수준이다. 밴쿠버가 다른 캐나다 지역에 비해 적설량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데도 불구하고, 눈이 때마다 문제를 겪는 가장 이유다.

 

운전자들이 겨울철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또한 사실이다. 최근 BC 자동차협회(BCAA) 조사에 따르면, 겨울에 겨울용 타이어를 설치한다는 BC 운전자의 비율은 절반이 되지 않는 47% 그쳤다.

 

이에 광역 밴쿠버 지역도 겨울철 겨울 타이어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BC 당국은 고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역 밴쿠버 지역의 도로 상황은 한동안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에는 최대 4cm 눈이 내리고 주말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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