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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골키퍼에 ‘반역자’ 비난··· 크로아티아 벌금 징계

권유정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2-08 08:14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캐나다 골키퍼 밀런 보르얀(35·츠르베나 즈베즈다)을 향해 비난과 욕설을 쏟아낸 크로아티아 팬들에 대해 크로아티아축구연맹에 약 7만2000달러 벌금 징계를 내렸다.

FIFA는 7일 “캐나다와 월드컵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응원단이 FIFA 징계 규정 16조(스포츠 행사에 적합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단어와 물체를 사용)를 위반함에 따라 크로아티아 축구 연맹에 5만 스위스프랑(약 7만2000 캐나다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크로아티아와 캐나다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일부 크로아티아 관중은 보르얀을 향해 욕설을 했다. 이들은 보르얀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십만명을 학살한 크로아티아의 분리주의 운동조직 ‘우스타샤’라고 불렀다.

다른 일부 크로아티아 관중은 ‘KNIN(크닌) 95. 보르얀처럼 빨리 도망치는 사람은 없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올렸다.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국외로 탈출한 보르얀을 ‘배신자’라고 비난한 것이다.

지난 1995년 크로아티아 크닌 주변에서 벌어진 군사작전으로 20만명의 세르비아계는 피란민이 됐다. 크닌에서 태어난 보르얀도 만 7세때 세르비아계 부모님과 함께 피란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보르얀은 캐나다에서 프로 축구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다. 자국과 군비 경쟁을 벌이는 세르비아 리그에 뛰고 있는 데다 캐나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보르얀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게 크로아티아 팬들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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