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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임대료, 5달 만에 첫 하락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2-08 13:06

월평균 주거 렌트비 1베드룸 기준 2227달러
계절적 요인 영향··· “여전히 임대료 감당 안 돼”



메트로 밴쿠버의 평균 주거 임대료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밴쿠버의 임대주택 플랫폼 ‘liv.rent’가 최근 발표한 ‘메트로 밴쿠버 렌트 보고서(2022)’에 따르면, 올해 12월 이 지역의 월 평균 임대료는 가구가 비치되지 않은 1베드룸 기준 2227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전달 평균 임대료인 2317달러에서 90달러 하락한 것으로, 5개월 만의 첫 하락 전환이다. 앞서 이 지역 월 평균 임대료는 지난 7월 2029달러를 기록한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번 임대료 하락세는 전형적으로 이사 수요가 적은 겨울 임대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11월부터 추운 겨울 날씨가 시작되면서,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또, 방문객이 적어 단기 체류를 장기 체류로 전환하는 집주인들도 많아져 임대료 평균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가구가 비치되지 않은 렌트의 경우 대다수 지역에서 눈에 띄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웨스트밴쿠버(-13.76%)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임대료가 하락했고, 써리(-7.21%)와 노스밴쿠버(-6.28%)도 평균 가격이 감소했다. 이달 임대료가 오른 지역은 랭리(+2.36%)와 밴쿠버(+0.71%) 두 곳 뿐이다. 

이 중 밴쿠버는 가구가 없는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2612달러로,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2587달러의 임대료를 기록한 노스밴쿠버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가구가 비치된 렌트의 경우엔 임대료가 평균 309달러가 더 비쌌다. 랭리(+29.76%), 코퀴틀람(+15.38%), 노스밴쿠버(+11.19%) 모두 전월 대비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뉴웨스트민스터(-17.61%)에서만 유일하게 눈에 띄는 하락을 보였다. 

밴쿠버에서는 가구가 딸린 침실 1개짜리 아파트 가격이 2970달러로 0.27% 오르는 데 그쳤고, 써리에서는 7.8% 오른 2125달러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liv.rent’는 매달 세입자들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함께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밴쿠버 세입자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41.30%를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연방 주택부에서는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이 30% 이상이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보고있다. 지난 달에는 이 비율이 37.94%였고, 10월엔 무려 51.37%를 기록한 바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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