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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문의 보려면 7개월 걸린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2-09 13:32

전국 의료 대기 시간 27.4주 ‘최장 기록’
30년來 3배 증가··· BC는 전국 평균보다↓



캐나다에서 전문의를 보기 위해 환자가 기다려야 하는 의료 대기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형국이다. 

캐나다 비영리 독립 정책연구기관인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2022)에 따르면, 환자가 가정의(패밀리닥터)의 소견서를 받고 전문의를 대면하기까지 평균 27.4주(7개월)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정의한 대기 시간은 가정의로부터 소견서를 받아 해당 전문의와 상담 후 최종적으로 치료나 수술을 받을 때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올해 이 시간은 지난해 보고된 25.6주보다 늘어났으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3년(9.3주) 때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프레이저 연구소의 맥켄지 므아레(Moir) 분석가는 “캐나다의 의료 대기 시간이 매년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도 있겠지만,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해석했다.  

특히 진료 분야별 의료 대기 시간은 신경외과가 58.9주로 가장 길었고, 성형외과  58.1주, 정형외과 48.4주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기시간이 가장 짧은 분야는 방사선 종양치료로 평균 3.9주가 걸렸다. 이외 심혈관 질환(16.4주), 내과(18.7주), 비뇨기과(19.2주) 순으로 대기 시간이 짧았다. 

주별로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기 위한 대기 시간이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에서 무려 64.7주로 가장 오래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약 15개월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반면에 의료 대기 시간이 가장 짧은 주는 온타리오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20.3주로 보고됐다. 

BC주의 경우는 평균 대기 시간이 25.8주로 온타리오 다음으로 짧았다. 조사 결과, 가정의의 소견서를 받기까지 12.4주가 걸렸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기까지는 13.4주가 소요됐다. 

작년과 비교해서는 BC주에서 가정의의 소견서를 받기까지의 대기 시간이 다소 늘어난 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3.9주에서 0.5주가량 줄었다. 이는 BC주의 가정의 부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므아레 박사는 “(이러한 대기 시간은) 단순히 사소한 불편 뿐만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직장에서의 업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삶의 질을 저하한다”며 “최악의 경우 환자에게 장애가 안겨주거나 또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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