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8강 경기장서 돌연사 한 美기자··· 쓰러지기 전 남긴 글엔

문지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2-10 11:35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사망한 기자 그랜트 월. /@GrantWahl 트위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사망한 기자 그랜트 월. /@GrantWahl 트위터


미국의 한 유명 축구기자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현장에서 돌연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는 월드컵 기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으며 당일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와 네달란드의 8강전이 치러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그랜트 월(48) 기자가 숨졌다. 당시 경기는 연장전 도중이었고 월은 기자석에서 이를 취재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고통을 호소했고 그대로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출동한 구급대가 약 20분간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뒤 월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월은 의식을 잃기 전까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회 열기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트위터 계정에는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네덜란드의 놀라운 세트피스 골이다”는 짧은 글 두 개가 남겨져 있다. 후반전 종료 무렵 터진 네덜란드의 동점골 상황을 중계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월드컵 개막 이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한 탓에 최근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달 초에는 카타르 소재 병원을 방문한 뒤 “몸이 고장 난 것 같다. 3주간 잠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가 심했다. 미국과 네덜란드의 16강전(4일)이 열린 날 증세가 심해졌다. 가슴 윗부분에 강한 압박과 불편함이 있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26년 경력의 월은 축구계에서 정평 난 베테랑 언론인이다. 팟캐스트 등 여러 활동을 겸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트위터 팔로워 역시 85만여명에 달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의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고 입장하려다 제지당한 일로 화제를 모았었다.

그런 그의 죽음에 미국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각국 축구계 인사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슬픔을 전하고 있다. 팬들은 월이 남긴 마지막 게시물로 향해 추모의 댓글을 달았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뉴질랜드 의회, 초강력 금연법 통과
▲사진출처= 조선DB뉴질랜드에서 2009년생부터는 앞으로 영원히 담배를 구입할 수 없도록하는 ‘초강력 금연법’이 통과됐다.13일(현지 시각)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의회는 이날...
5개월 연속 둔화... 연준, 금리 ‘빅스텝’ 전망
美 나스닥, 개장 직후 3.6% 급등
옐런 美재무 “내년 말 물가 훨씬 낮아질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 World Bank Photo Collection Flickr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7.1% 올랐다고 미국 노동통계국이 13일 발표했다. 7.7% 올랐던 10월과 비교해 한달 사이 0....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기소된 시위 참가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추가적인 사형 집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초 시위에 참가한 20대 남성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당국이 더욱 거세지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사망한 기자 그랜트 월. /@GrantWahl 트위터미국의 한 유명 축구기자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현장에서 돌연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는 월드컵 기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으며 당일 역시...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 출처를 알 수 없는 현금다발이 쏟아졌다. 운전자들이 돈을 주우려고 고속도로 한복판에 멈춰서면서, 도로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45분쯤 워렌 카운티의 71번 주간 고속도로에...
2일 카타르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스페인의 조별리그 3차전. 전반까지는 스페인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가 손쉽게 헤딩 골을 넣은 뒤 현란한...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중국 전역에서 ‘제로 코로나’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성난 민심은 코로나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넘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타도’를 외쳤다.27일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상하이...
학생·교사 3명 사망, 10여명 부상 용의자, 범행 당시 나치문양 옷 입어
브라질 이스피리투 산투 주 아라크루즈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당시 군복과 유사한 위장무늬 차림을 한 용의자가 교내를 뛰어다니고 있는 모습. /트위터브라질의 학교 두 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과 교사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범행이...
FIFA(국제축구연맹)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맥주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리자 후원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40년 가까이 후원 관계를 맺어온 대회 공식 맥주 ‘버드와이저’ 제조사와는 향후 계약에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지오네’ 소속 활동가 4명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문화공간 ‘파브리카 델 바포레’에 전시된 워홀의 작품에 밀가루 8㎏을 쏟아붓고 있다. /트위터세계 곳곳에서 환경단체들의 명작 테러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20세기 미국...
중국 방역 당국이 마스크를 안 썼다는 이유로 여성 시민들의 손과 발을 묶고 무릎을 꿇려 논란이다.18일 중국 광저우에서 손발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중국 여성의 모습./유튜브18일 홍콩01 등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광둥(廣東)성...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FIFA(국제축구연맹)이 경기장 주위에서 맥주를 팔기로 했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FIFA는 18일 “개최국 당국과의 논의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경찰서에 보더콜리 한 마리가 걸어들어오는 모습./ 레스터셔 경찰영국에서 주인을 잃은 개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왔다. 집으로 돌려보내달라는 것이다. 결국 이...
유엔 15일 ‘80억 인구의 날’ 선포
1974년 40억명에서 48년만에 두 배
인간 수명 연장 쾌거··· 기후변화, 식량부족 우려도
세계 인구가 15일(현지 시각) 80억명을 돌파했다고 유엔이 밝혔다.유엔은 이날을 ‘80억명의 날’로 선포하고, “인류 발전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 13일(현지 시각)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이스탄불 베이욜루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부상했다. 알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지난 10일(현지시각)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바라보는 미드 카운티 선거 관계자들. / 페이스북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나흘째 진행 중인 가운데, 켄터키주의 소도시에선 동률이 되자 ‘동전 던지기’로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일들이 벌어졌다.ABC계열 WCPO 뉴스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방법 없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9일(현지시각) 1만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올해 정리해고를 단행한 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이자, 메타 역사상 첫 대규모 정리해고다. 메타...
K팝 보이그룹 NCT127의 단체 사진/SM엔터테인먼트지난달 프로축구 경기에서 130여 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진 인도네시아에서 K팝 그룹의 콘서트 도중 팬 수십명이 실신해 공연이 중단되는...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 시각)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한(significant) 양의 무기를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