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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탈(脫) 플라스틱’ 움직임 본격화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2-12 16:56

20일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조·수입 규제
빨대·비닐봉지 등··· 판매는 내년부터 금지



다음 주부터 캐나다에서 '탈(脫) 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이 본격화된다. 

스티븐 길보(Gilbeault) 연방 환경부 장관은 12일 성명을 통해 12월 20일부터 비닐봉지와 테이크아웃 용기 등을 수입하거나 제조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앞서 연방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 달성을 목표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착수한지 2년여 만에 나온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향후 제조와 수입이 금지될 일회용 플라스틱은 총 5가지 품목으로, ▲일회용 빨대, ▲테이크아웃 컨테이너 용기, ▲식료품점 비닐봉투, ▲플라스틱 식기류, ▲음료 젓개(stir sticks)가 포함된다. 

판매는 관련 사업장 재고 처리 기간을 반영해 내년 12월 20일 이후부터 금지될 예정이다. 또, 예외적으로 캔과 병을 함께 담는 데 사용되는 실리콘 포장재는 오는 2023년 6월 생산과 수입이 중단되고, 2024년 6월부터 판매가 금지된다. 주스팩의 경우도 2024년 6월까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부착한 상태로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는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인 사용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에는 대부분의 플라스틱 제품의 제조, 수입, 판매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비닐봉지와 테이크아웃 용기, 빨대는 병, 병뚜껑, 커피 컵, 담배꽁초와 함께 캐나다의 해안가와 해변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10대 품목 중 하나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약 3분의 1은 일회용 또는 단기 포장용 제품으로, 매년 150억 개의 비닐봉지와 매일 5700만 개의 빨대가 소비된다. 이중 캐나다에서는 매년 3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버려지며, 그 중 9%만이 재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연방정부가 향후 금지해 나갈 6개 플라스틱 품목은 2019년 캐나다가 발생시킨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5%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경우는 올해 1월부터 무려 30개 품목의 과일과 채소 플라스틱 포장을 금지했다.

이에 길보 장관은 “연방정부는 가까운 장래에 다른 플라스틱 품목들도 사용 금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쓰레기 매립지나 해변, 강, 습지, 숲에 버려지는 모든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로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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