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미접종자, 교통사고 낼 가능성 높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토론토 서니브룩 병원 연구진은 온타리오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교통사고를 낼 가능성이 50~70% 높다는 연구 결과를 ‘아메리칸 저널 오브 메디슨’지를 통해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교통사고 증가의 관련성 연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포트에 따르면 연구 대상이 된 1127만여 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16%에 불과했다. 그러나 1127만여 명이 낸 6682건의 교통사고 중 미접종자가 연루된 사고는 총 1682건으로 약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교통사고는 응급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사고만 포함됐으며, 경미하거나 현장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는 배제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도널드 레델마이어(Redelmeier) 토론토 의대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활성화가 교통사고 위험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도로 안전 기본 지침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레델마이어 교수는 “이 연구가 백신 미접종자에게 차별을 느끼게 하거나 그들이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그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운전을 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일수록 알코올 오남용이나 우울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수면성 무호흡증, 당뇨, 암,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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