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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친이냐"··· 美 햄버거 가게서 한국인 인종차별

박선민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2-28 13:25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김아린씨(오른쪽)와 일행. /틱톡

미국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한국인 2명이 느닷없이 모욕적인 말을 듣는 등 인종차별을 당했다.

2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 라몬 경찰은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 조던 더글라스 크라를 체포했다. 조던은 지난 24일 샌 라몬의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식사하고 있던 한국인 김아린씨와 일행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씨가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기에 이 모든 과정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김씨가 친구와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한 남성이 다가와 “먹는 모습을 찍는 거냐. 당신은 이상한 동성애자”라고 시비를 건다. 이에 김씨는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김씨 친구는 “왜 나야?”라며 당황해한다. 그런데도 남성은 “당신은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고 질문한다. 김씨가 “한국인”이라고 답하자, 남성은 “당신은 김정은의 남자친구냐. 동성 성관계 해봤냐”고 묻는다.

이후에도 남성은 계속해서 혐오 발언을 내뱉었고, 김씨 친구가 받아치며 말다툼이 벌어졌다. 결국 김씨가 “그만”을 반복해 외치며 상황 중재에 나섰다. 그러자 남성은 “얼굴에 침을 뱉겠다”며 자리를 떴다. 하지만 몇 분 후 다시 돌아와 “나는 노예의 주인” “이따 밖에서 보자” 등의 말을 하며 위협을 이어갔다.


김씨는 이 영상을 틱톡에 올렸고, 5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경찰을 불렀어야 했다” “사람이 왜 이렇게 못됐나” “(가해자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 등 분노했다. 일부 미국 네티즌은 “이런 경험을 하게 해서 미안하다” 등 사과의 뜻을 보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결국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덴튼 칼슨 샌 라몬 경찰서장은 트위터에 조던의 사진을 공유하며 “소셜미디어의 도움 덕에 우리는 (김씨) 영상에 나오는 남성을 찾았다”며 “그는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도 비슷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칼슨 서장은 “현재 조던에게 추가적인 혐의점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조던은 마르티네즈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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