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미국발 ‘초강력 변이’ 캐나다 상륙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1-05 09:08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 국내 21건 검출
면역 회피력 최고 수준··· “백신 무력화 우려”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가 캐나다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은 4일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총 21건의 XBB.1.5 변이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스텔스 오미크론(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위인 XBB.1.5는 지난해 10월 초 처음 발견됐고, 국내에서는 산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되어 왔다. 

XBB.1.5변이는 현재까지 29개국에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당국에 따르면, XBB.1.5변이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기존 변이 중 가장 면역 회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 내 전체 신규 감염 사례 가운데 XBB.1.5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24일 21.7%에서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XBB.1.5변이가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풀렸던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다시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캐나다에서 XBB.1.5의 확산 여부를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PHAC는 “우리 당국은 오미크론 변종의 하위 계통을 포함하여 XBB의 확산세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미국과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XBB.1.5는 어디에서 생겨났나? 

XBB.1.5는 지난해 4월 유행했던 BA.2 하위 변이들에게서 재조합이 일어나 XBB 의 하위 계통으로 생겨난 변이다. XBB와 XBB.1은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뒤 싱가포르에서 퍼지기 시작했고, XBB.1.5는 지난해 10월 말 미국 뉴욕과 코네티컷에서 처음 발견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증화 위험도나 치명률은? 

XBB.1.5는 이제까지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중 가장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증으로 이어져 입원율과 사망률을 높인다는 보고는 아직 없는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전의 하위 변이들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백신 회피 가능성은?

XBB.1.5는 증식이 빠를 뿐 아니라 완치자나 백신 접종자 체내에 생성된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면역 회피 능력도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면역 회피력이 높아 기존 감염자나 구형 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한 사람들도 XBB.1.5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단, 전문가들은 새로 개발된 2가 개량 백신은 XBB.1.5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과 한국 확산 상황은? 

CDC 자료에 따르면, XBB.1.5는 12월에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북동부에서는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XBB.1.5는 뉴욕 주와 뉴저지에서는 전체 신규 감염 사례의 72%, 뉴잉글랜드에서는 7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XBB.1.5 변이가 지난해 12월 8일 처음 발견된 이후 국내 6건, 해외 유입 7건 등 총 13건이 확인된 상태다. 점유율로는 12월 말 기준 0.2%로 비중이 높진 않지만, 빠른 전파력과 강한 면역 회피 때문에 한국에서도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의심증상자 17명 보고··· ‘모두 동성과 성관계한 남성들’
호흡기 비말·접촉으로 전염 가능, “국내엔 치료제 없어”
최근 퀘벡 몬트리올 지역에서 희귀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Monkeypox; 원숭이수두) 감염 사례가 다수 확인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958년 원숭이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바 있는...
충전기 구매·설치 비용 50% → 75% 리베이트
“BC 전역에 EV 충전기 800여 대 설치될 것”
BC정부가 가정과 직장 내 전기차(EV) 충전기 구입과 설치 자금을 지원해주는 환급 제도의 한도를 대폭 증액한다. 18일 BC주정부는 최근 전기차(EV)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가정용 및 회사...
캐나다 독감 환자 5000명 보고, 관련 입원도 급증
코로나와 독감 증상 매우 유사··· 차이점 알아둬야
최근 캐나다에서 유행성 독감이 전국 곳곳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보건부가 발표한 최신 주간 인플루엔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7일까지...
4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6.8% 상승 ‘31년래 최대’
식품·주거비 큰 폭 오름세··· 고개 드는 금리인상
캐나다의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연간 기준으로 6.8% 상승하며 또다시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캐나다 통계청은 18일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91년...
16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2.06달러 최고치
▲17일 오후 12시 코퀴틀람 노스로드 교차로에 위치한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31.9센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 = 손상호 기자캐나다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처음으로...
7월까지 보조금 신청 접수··· 고령친화도시 도모
BCHC서 관리··· 최대 2만5000달러 보조금 지원
BC주정부가 노인들의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50만 달러 규모의 ‘고령 친화 보조금’ 제도를 재개, BC주 각 지역사회의 신청을 받는다. 애드리안 딕스 BC보건부...
정부, 엑스포라인 확장 설계안 공개··· 여론 수렴
2년 뒤 공사, 2028년 완공 “역세권 개발 박차”
BC주가 ‘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 확장 사업’과 관련해 건설 전반의 설계 및 운영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한다. BC주정부는 써리 킹조지 역에서 랭리시의 203번가까지 연결되는 ‘써리-...
생계비지수 전세계 25위··· 미국 보다 높아
식료품·임대료 물가 급등에 '가계 허리 휘청'
코로나19 장기화와 국제 공급망 마비 등으로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캐나다 경제가 '생계비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물가 비교 사이트인 넘베오(NUMBE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아공 확산세 이끈 BA.4와 BA.5 최초 발견
오미크론 하위 변이··· 국내서 총 4건 보고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위기에서 이제 막 벗어난 캐나다에서 또다른 강력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가 나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새롭게 발견된 변이는 기존에 알려진...
한의사·척추지압사 70%대 접종률 부진
다음주부터 일반인 70대 4차 접종 돌입
BC주 보건·의료 종사자의 93.9%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BC보건당국이 18개 BC 의료계 협회 가운데 17개 협회에서 각 직업별 백신 접종률을 취합해 조사한 결과, 총...
페리 유류할증료 1% → 2.5%로 인상
노선간 추가 요금 최대 2달러 부과
BC주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BC페리 탑승자들의 요금 부담도 덩달아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BC페리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따라 연료 가격이 크게 올라 6월 1일부터...
연방 보건당국 코로나19 브리핑 발표
캐나다의 6차 대유행이 일부 지역에서 진정됐거나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대두됐다. 연방 보건당국의 테리사 탐(Tam) 최고 보건 책임자는 6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MV 제작 공모전 개최
“우승 3팀에게는 1000달러 상당의 상품이”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은 이번 5월 아시아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케이팝(K-POP) 뮤직 비디오 제작 공모전을 개최한다.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와...
“시민권자 등 외국인, 한국 갈 때 K-ETA 신청 조심”
캐나다에 거주하는 교민 정모씨는 지난 달 한국 방문을 위해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신청했다가 고액의 수수료를 떼먹히는 피해를 당했다. 입국 전 바쁘게 서류들을 준비하던 와중에...
계절적 요인·공급 차질 등 국내 기름값에 ‘부채질’
전국 평균 기름값 186센트··· 전년비 56센트 올라
국제유가가 원유 공급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덩달아 휘청이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 협회(CAA)가 고시한 전국 기름값 동향에 따르면...
'미청구자산조회사이트' 통해 조회 및 환급 가능
찾아가지 않는 휴면 출자금이나 배당금, 오랜 기간 청구하지 않은 급여 등 잠자고 있는 금융자산을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BC주민들의 숨은 미청구 금융재산을 찾아주는...
캐나다 달러 약세·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
여름엔 기름값 리터당 230센트로 오를 듯
이번주 메트로 밴쿠버 지역 휘발유 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BC주 유가 정보에 따르면, 현재 메트로 밴쿠버 기름값은 수요일 오전 일부 지역에서...
밴쿠버 소재 응급실 포화··· 최장 9시간 대기
가정의 부족난에 병원 ‘북새통’ 체류시간도↑
BC주 병원 응급실의 과밀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BC주 소재 병원 응급실의 진료 대기시간이 최고 9시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전역 병원 응급실의...
BC주 쓰나미·실종 경보에 더해 재난 경보 확대
앞으로 BC주에서는 홍수와 산불 발생시에도 재난경보알람을 문자로 받을 수 있게 된다. 2일 마이크 판워스 BC공공안전부 장관은 기존의 ‘긴급경보시스템(Alert Ready system)’을 쓰나미...
원주민·유색인종 대상 ‘반인종주의 데이터법’ 상정
평등 위해··· 인종 및 혈통별 인구 통계 수집 추진
BC주정부가 원주민, 흑인 및 기타 유색 인종을 대상으로 행해져 온 제도적 인종차별주의(Systemic racism)를 타파하기 위한 조치로, ‘반인종주의 데이터법(Anti-racism data act)’을 2일 상정했다....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