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토마스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인생은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윤회하는 고통으로 이뤄져 있다 하고, 공(空)이라고도 하며, 인생무상(人生無常)이란 말도 있지만, 너무 심각하게 여길 필요는 없어. 현실은 생각보다 단순(單純)하니까. 일상(日常)을 살펴보면 누구나 숨 쉬고 옷 입고 먹고 자고 배설하고 일하고 놀고 쉬면서 살다 가잖아.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마려우면 싸고 추우면 걸치고 더우면 벗으면 되고, 돈이 필요하면 일해서 벌고 지치면 쉬었다 가면 되는 거니까, 머리 싸매고 고민하거나 너무 열받을 것도 없는 거야.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니 언제 갈지도 모르잖아. 그래서 오늘이 너무나도 소중(所重)한 거지. 오죽하면 그 옛날에 호라티우스가 카르페디엠(Carpe diem)을 부르짖었겠어. 참된 말씀이야. 앞날은 미리 걱정할 것도 없고, 지난날은 지나치게 후회할 것도 없어. 그저 오늘에 충실(忠實)하면 되는 거야.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있잖아. 그저 정직(正直)하게 살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믿음 하나로 살면 되는 거야. 그리고 우린 혼자가 아니란 걸 기억해야 해. 누구든 태어날 때부터 자연과 부모와 인연(因緣)을 맺고 시작하잖아. 그리고 평생을 세상 만물과 관계(關係)하며 살아야 하니까 두루두루 사이좋게 지내는 게 중요하지. 모양이나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건 다 부질없는 일이야. 다름을 인정하며 겸손(謙遜)하게 살아야 해. 대추나무 아래서 어느 농부가 이런 말을 했어. “새가 하나 먹고, 사람이 하나 먹고, 땅이 하나 먹고. 열매도 그렇게 나눠 먹어야 해요.” 옳은 말씀이야. 모두 더불어 산다는 마음으로 선순환(善循環)에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거지. 사람은 마음먹은 대로 산다는 말이 있고, 성격이 팔자라는 말도 있으며, 모든 건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말도 있어. 내가 스스로 궁리하고 스스로 움직여서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거지. 과연 실천적(實踐的) 사랑이란 무얼까? 진정한 용서(容恕)란 무얼까? 어제의 내 잘못을 참회(懺悔)하고 오늘의 나를 변화(變化)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성실(誠實)하게 정진(精進)하는 게 아닐까? 오늘이 부활(復活)하기 가장 좋은 날이란 믿음으로 죽는 날까지 내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사는 게 아닐까?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란 말이 있잖아. 세상살이는 작은 몸짓 하나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거지. 바른 말씀이야. 그러니 모든 일에 조심조심(操心操心)하며 살아야 해. 그리고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훔치고 속여도 성공하면 된다는 말에 귀 기울이지는 말아야 해. 그건 악순환(惡循環)을 만드는 거니까,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게 되잖아. 옳지 않은 걸 안 하면 잘 사는 게 아닐까? 내가 다짐한 약속은 빈틈없이 지키며 살아야 해. 물론 다들 흔들리며 살지. 하지만 좌고우면(左顧右眄)하느라 시간을 헛되이 쓰면 안 되는 거야. 변함없이 깨어 있으려고 애쓰면서 바른길로 가려고 묵묵히 힘써야 해. 늘 기도(祈禱)하고 항상 감사(感謝)하며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살아야 해. 그렇게 지극정성(至極精誠)을 다하는 거지. 착하고 솔직담백(率直淡白)하게 살면 그만인 거야. 인생, 별거 아니니까 그냥 심플(Simple)하게 살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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