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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감기약도 수급 빨간불··· 약국 진열대 ‘텅텅’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1-10 13:31

캐나다 전역 약국 25%, "재고 없어 못 팔아"
코로나·독감 유행에 불안··· 사재기로 이어져



최근 캐나다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거세지면서 성인용 감기약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불거진 ‘어린이 해열제’ 대란이 잠잠해진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9일 캐나다 약사 협회는 지난 12월 전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25%의 약국들이 성인용 타이레놀과 애드빌의 재고가 동나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론 조사에 응한 나머지 62%의 약국도 최소한의 재고량으로 진통제와 해열제를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약사들은 이러한 부족 현상이 지속적인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독감 환자의 증가에 따른 전례 없는 의약품 수요의 결과라고 보고있다. 

최근 연방기관이 발표한 FluWatch 보고서에 따르면, 독감 검사 양성률은 절정에 달했던 지난 11월 말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독감 환자 비율은 이전보다 늘어났다. 

지난 12월 11일~12월 31일 주간에 보고된 1949명의 독감 환자 중 65세 이상이 40%(784명)로, 이전 주간의 32%(1062명)보다 증가했다. 

앞서 독감 질병의 절반 이상(51%)은 2~4세 그리고 10~16세의 아동·청소년들에게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0~19세의 젊은 유아동·청소년 사이에서는 독감 사례가 절정기에 8000건 이상 보고됐다. 

어린이 해열제는 지난 11월 말 어린이용 해열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의 해외 공급 판로가 확보되며 공급이 서서히 정상화 되고 있지만,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은 상태다. 여기에 성인용 해열제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대대적인 감기약 품절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캐나다 약사 협회의 다니엘레 파에스(Paes) 최고 약사 책임자는 “현재 약국들이 성인용 진통제의 재고를 계속해서 받고 있지만, 불안에 휩싸인 주민들이 진통제들을 한꺼번에 사재기하면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재 캐나다 보건당국에서는 감기약 대란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 상황을 면밀히 관찰 중이다. 

장 이브 듀클로스 연방 보건부 장관은 "성인 감기약 관련된 현 품귀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캐나다 보건부에서는 현재 이곳 캐나다와 해외의 제조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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