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밥상 물가 5개월째 ‘고공행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1-17 14:09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비 6.3%로 둔화
식품 물가는 10%대 유지··· "금리 인상 불가피"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둔화한 가운데, 작년 한 해 무섭게 치솟은 식료품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연방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6.3% 오르며 11월(6.8%)과 비교해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식료품 물가는 여전히 10%에 달하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CPI의 둔화세는 크게 휘발유 가격의 하락과 가구·승용차 등 내구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11월에 비해 13.1% 떨어졌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는 세계 경제 둔화 우려 속 유가의 하락과 중국의 코로나19 증가세에 따른 수요 감소가 반영된 결과다. 연간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은 11월에 13.7% 오른 데 이어 12월엔 3.0%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에 식료품 가격은 전달인 11월(+11.4%)에 비해 소폭 하락한 11.0%를 기록했다. 식료품 물가 상승폭은 지난 5개월 동안 11%대에 머물렀다. 

자료에 따르면, 무알코올 음료(+16.6%), 베이커리 제품(+13.5%), 커피 및 차(+13.2%), 가공식품(+11.5%), 보존처리 된 과일 및 가공 과일(+7.2%) 등 여러 식품 품목의 가격이 완만히 상승했고, 토마토(+21.9%)를 포함한 신선 채소(+13.6%)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상 이변이나 비료·천연 가스 같은 투입물의 높은 가격,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속적인 혼란에 따라 식품 가격이 1년 넘게 전체 물가상승률을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료품에 이어 모기지 이자 비용과 의류 및 신발, 개인 관리 용품 및 장비 등 품목도 지난달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높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 모기지 이자비용은 11월 14.5% 상승에 이어 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0% 상승하며 CPI 상승 압력을 지속했다. 또한 개인 의료 용품 및 장비 가격은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해198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022년을 돌아보면 캐나다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8%로,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21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였다. 

또, 지난 한 해 휘발유 가격은 연간 평균 28.5% 올랐고, 식료품 가격은 9.8% 올라 198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의 영향으로 내구재 가격은 평균 6.2% 올랐고, 경제가 재개됨에 따라 서비스 가격은 5% 상승했다.

한편,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 5.4% 오른 데 이어 12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5.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금리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근원 물가지수가 지난달 큰 변화 없이 보합세를 나타내자, 다음주 연방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리베이트 프로그램에 300만 달러 자금 투입
택시 회사, 휠체어 택시 운영·전환 비용 절감
조만간 BC주 도로에도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전용 택시가 더 많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BC주정부는 1일 성명을 통해 휠체어 택시 차량을 더 많이 출시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리베이트...
자유당, '조력존엄사법 확대 1년 유예' 법안 상정
“죽음 선택할 권리 vs 불치병 판단 모호” 팽팽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력사(Assisted dying) 허용을 둘러싼 공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라메티 연방 법무부 장관은 오는 3월 조력존엄사법(MAID) 확대 시행을 앞두고,...
12월 말 이후 민원 제기 건수 6400건 급증
피해 승객, 항공편 무더기 취소에 보상 요구
지난 12월 캐나다 전역의 항공기 운항을 마비시킨 여행 대란 이후 캐나다 항공사 불만 건수가 6395건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캐나다 교통국(CTA)은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두 달 지연
BC 국립공원은 3/13 신청 가능
오는 3월부터 전국 국립공원 야영지에 대한 예약 접수가 시작된다. 캐나다 국립공원 관리청(Parks Canada)은 30일 공지를 통해 오는 3월 13일부터 BC 전역을 포함한 전국 국립공원 및...
2년 연속 2000명 넘겨··· 매일 평균 6.2명 사망
“BC주 마약류 사망률 2위, 암 다음으로 높아”
지난달 31일부터 BC주에서 마약류 소량 소지를 비범죄화하는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최근 BC주 내 마약류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년 연속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환경 전면 개편··· 사용성 향상에 초점
2월 5일까지 '신규 회원가입 이벤트'도 진행
밴쿠버 한인 최대의 생활 종합 커뮤니티 사이트인 ‘밴조선 장터’가 모바일 서비스 리뉴얼을 통해 '밴마켓(vanmarket)'이란 브랜드 네임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밴마켓’은 이용자...
3천명 관객 운집하며 성료··· 총 18곡 라이브 향연
▲포레스텔라가 콘서트 도중 밴쿠버 팬들과의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비트 인터렉티브 제공한국의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Forestella)가 북미...
WHO, 수일 내 ‘코로나 비상사태’ 해제 결정
日·美 코로나 백신 연 1회 접종 정례화 검토
전 세계가 코로나19 '비상사태'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과 내주 초 사이에 결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
전국 공공임대아파트 공실률 22년來 최저
수요 급증에 임대료 상승··· 전년비 5.6%↑
전국 세입자들이 낮은 공실과 높은 가격, 치솟는 수요로 인해 수십 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연방 모기지 주택공사(CMHC)의 임대시장 조사...
연방 교통부, 올봄 ‘승객 권리장전’ 개정 예고
승객 수하물 분실·파손 보상 규정 구체화될 듯
올봄부터 캐나다 항공 승객들의 보상 권리가 보다 더 강화될 전망이다. 연방 교통부는 24일 캐나다 항공 여행 시 승객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강제 보장하는 '승객 권리장전(Passenger Bill of...
작년부터 8회 연속··· 0.25%p 올라 4.5%로
3월 금리 결정땐 “유지론 vs 인상론” 각축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결국 물가상승 압박에 대응하여 ‘베이비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BoC는 25일 정례 금융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 목표를...
작년 11월 기준 435만명 캐나다 방문·입국
“작년 한국인 여행객 7만여 명 캐나다로”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여행시장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입국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안정세 찾던 기름값, 수요 증가로 ‘껑충’
“올여름까지 리터당 2.60달러선 넘을 것”
새해 들어 메트로 밴쿠버 기름값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24일 메트로 밴쿠버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일부 주유소에서 최고 186.9센트를...
낯선 이와 직거래시 ‘코퀴틀람 경찰서’로
24시간 영상 감시··· “사기 피해 범죄 예방”
앞으로 낯선 이와 만나 중고물품을 직거래할 계획인 주민들은 코퀴틀람에 위치한 ‘안심거래구역’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코퀴틀람 RCMP는 지난 20일부터 코퀴틀람 경찰지서(2986...
가장 빠르게 성장한 20개 직업 中 1~5위 공개
구인 구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링크드인(LinkedIn)이 올해 캐나다에서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가지 직업을 19일 발표했다. 순위에 오른 직업들은 링크드인 회원 데이터와 수백만...
BoC 다음주 금리 결정··· “최종 금리 4.5%”
업계 “올 한 해 금리 동결 vs 추가 인상” 이견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음주 25일 올해 첫 금리 결정에 나선다. 업계는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이번이 금리 사이클의 마지막 종착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사망자 10명 중 5명 배터리 화재로 목숨 잃어
충전식 배터리 사용 주의··· "고온 노출 피해야"
▲/Vancouver Fire Rescue Services지난해 밴쿠버 화재 사망 사고의 절반이 배터리 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밴쿠버 소방 구조대(Vancouver Fire Rescue Services)가 공개한 2022...
‘로저스’, 유선 인터넷 이용 속도 국내 1위
벨·샤 상위권··· 무선 인터넷은 ‘텔러스’가 최강
캐나다의 주요 통신업체 중 하나인 로저스(Rogers)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속도 측정 전문기업 우클라(Ookl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비 6.3%로 둔화
식품 물가는 10%대 유지··· "금리 인상 불가피"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둔화한 가운데, 작년 한 해 무섭게 치솟은 식료품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연방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방 안에 가연성 물건들 쌓아 둬 큰 피해 초래”
집보험 안 들다 큰 코··· 10여 채 임대료도 배상
지난 2017년 밴쿠버의 한 임대 아파트에 화재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세입자 2명에게 거액의 배상금 지급명령이 내려졌다. 15일 BC 대법원은 2017년 11월 발생한 랑가라 가든스(Langara...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