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새해 들어서 무언가 계속 실행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오래전에 가끔 시도했던 명상이다. 하루에 한 10분이라도 명상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경우에는 신체적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한데 불교에서의 참선이며 천주교에서 얘기하는 향심기도의 기본자세이다.
나는 인간의 발달단계를 생각해 보았다. 스위스의 발달심리학자인 장.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말하지 않아도 사람은 출생해서 영아.유아기를 통해 유소년, 청소년을 거쳐 청년기 나아가 중년기, 노년기(70, 80세 이상)를 거친다. 한편 인생 출발부터 청소년기까지 모성애의 위대함을 느낀다. 쉽게 내주변을 보면 성인이 된 나의 딸의 경우 실감이 난다. 결혼한 딸이 임신해 배가
나와 힘들게 9개월 이상을 보내면서 입덧도 하고 산고의 고통으로 출산하고 태어난 손자를 키우는 것을 보며(밤에 수유 등) 다시 한번 한 생명이 태어나 성장해가는 내 딸 뿐만 아니라 이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수고를 느낌과 동시에, 인간 한사람 한사람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제 유튜브 “인생 후반전” 에서 노년기가 된 나의 이 시기를 다시 세분화해 본다.
청소년기(학습기), 중장년기(경제활동으로 소득을 얻는 시기), 노년기(말년, 은퇴 후에 소일하기) 노년기의 끝을 90세로 봤을 때 어떤 이는 100세를 아니면 대부분은 그 이전에 대부분의 인간들은 하나님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게된다. 종교적으로 영생을 위해 천국을 극락세계를 믿어본다. 천국이나 극락세계가 없어도 밑져야 본전이다. 있으면 더욱 좋고 없어도 손해볼 것이 없다. 죽음과 동시에 현생의 삶은 사라지고 모든 인연도 사라져 버린다. 사는 날까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나는 기독교신지라서 그 아들 독생자 예수를 믿으며 성경의 심오한 철학적 사고를 배우고자 한다.
고교시절부터 “인생이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것이 은근히 나의 사색 과제로 여겨졌다. 그래서 좌선을 통해 무언가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속해서 예수와 하나님의 본질을 생각하고 예수님을 닮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죽음 뒤에 오는 나의 평가는 그들 만의 것이다. 변명도 소용없고 값어치 있는 삶을 살다가 죽는 것이다. 값어치가 내가 생각하는 가치와 일반화될 수 있다고 보지 않고, 별개일 수도 있겠다. 하여간 순수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소망이다. 그리고 인간적인 도리를 다해야 할 것같다.(이기적이 아니고 순수하게)
최근 노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의 말에 의하면 지금의 내 나이 70이 인생의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하신다. 이 좋은 황금기가 쏜살같이 지나갈까 은근히 두렵다. 어느 날 ‘걸어서 세계 속으로’ 라는 TV 프로에서 호주편이 방영되었는데 ‘울룰루(에어즈락)’ 여행중 1박 하면서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속에 대보름을 앞으로 내인생의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하는 해설자의 말을 들었다. 모든 자연은 그대로인데(파도치는 해변, 커다란 붉은 바위 등) 나는…… 우리나라 서울의 한 골목… 내 어려서 살던 후암동집 봄꽃을 이제 어머님이 몇번 더 보시면 천국으로 가시려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었다.
인생은 누군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 말했다지만, 살다 보면 어려움과 나쁜 일도 볼 수 있으리라. 참고 노력하면 언젠가 좋은 결과도 있으리라. 그런 것들의 반복이 인생이 아니던가? 너무 인생이 아름답고 즐거움만 있으면 무미건조하지 않을까? 고난과 슬픔도 적당히 섞여 있어야 그것이 적절한 인생의 맛을 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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