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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가짜 뉴스에 캐나다인 2800명 희생”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1-26 13:33

230만 명 접종 꺼리게 해 3억 달러 재정 피해
SNS 발달로 가짜 뉴스 범람··· 판단력 키워야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최소 2800명의 캐나다인이 숨지고 3억 달러의 재정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독립 과학 연구기관인 캐나다 학술협회(Council of Canadian Academies, 이하 CCA)는 지난 20213월부터 11월까지의 코로나19 확산세 기간 동안 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캐나다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연구한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치 않게 공유된 코로나19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가 약 230만 명의 캐나다인이 백신을 접종 받을지 망설이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인 알렉스 하이멜파브(Himelfarb) 박사는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가짜 뉴스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욱더 큰 문제로 번지게 됐다과학과 의료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취약하게 만들었고, 다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백신 접종에 부정적이었던 캐나다인이 접종을 받지 않음으로써 19800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최소 2800명의 사망자와 13000명의 병원 입원자(3500명의 중환자실 환자 포함)가 더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의료계에 미친 재정 피해는 3억 달러에 달한다.

 

이 추정치는 20213월부터 11월까지 단 9개월 동안의 자료만을 조사한 결과이니, 팬데믹 기간 전체로 따지면 가짜 뉴스로 인한 사망자와 의료 비용은 훨씬 더 규모가 클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과 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되고 전달되는데, 백신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이들은 본인의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적극적으로 전파하려는 성향이 있고, SNS와 알고리즘의 발달이 정보가 빠르게 퍼져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보고서는 가짜 뉴스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온라인상에서 전파되는 잘못된 정보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기술과 신뢰할 수 있는 연구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어야 하고, 적절한 SNS와 매체를 선택함으로써 의료에 대한 올바른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CA의 에릭 메슬린(Meslin) 회장은 가짜 뉴스로 인한 피해를 정확히 계산하기는 쉽지 않지만, 과학계와 의료계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발전을 훼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가짜 뉴스를 어떻게 판단하고 대응할지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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