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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장바구니 부담 더 커진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2-03 13:56

2월부터 국내 대형 식품업계 ‘가격 줄인상’
소비자 "초과 이윤" 비난··· 보이콧 조짐도



캐나다의 식료품 물가가 5개월 연속 10%대의 고물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식료품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며 먹거리 물가를 추가로 위협하고 있다. 

1일 국내 대형 슈퍼마켓 체인 '로블로(Loblaw)'는 지난 3개월간 시행된 자사 브랜드 노네임(No Name) 제품에 대한 가격 동결을 끝내고, 이달부터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격이 동결된 제품 품목은 사과, 감자, 버터, 계란, 치즈, 쌀, 파스타, 화장지, 페이퍼 타월 등으로, 총 품목은 1500여 개에 달한다. 업계에선 앞으로 몇 주 안에 대다수 노네임 품목군의 가격이 최대 10%가량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로블로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재고 관리 비용의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가능한 한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캐나다의 가계 구매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다른 유명 스낵 브랜드 프리토레이(Frito-Lay)도 이달 들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프리토레이는 미국 탄산음료 브랜드 펩시(PepsiCo)의 자회사로 잘 알려진 회사다. 2일 프리토레이는 국내 독립 소매 업체들에 제품 가격을 10~11% 인상하겠다고 통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매년 이맘때면 2~3%의 가격 인상을 보는 것이 정상적이다. 이 같은 인상률은 원재료값과 물류비, 인건비 등의 상승 압박이 지속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식료품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일부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브랜드에 대해 보이콧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다. 

이는 최근 캐나다 식품업계가 고물가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비자를 뒤로하고 매출 증대와 이윤을 누려 왔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로블로를 비롯한 유명 식품업체들은 또한 지난 수년간 일부 제품 품목에 대해 가격 담합을 해온 사실이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물가상승 속에서 이미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씨름하고 있는 캐나다 소비자들은 올 봄에 더 큰 식료품 가격 인상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블로의 경쟁 업체이자 캐나다 동부에 기반을 둔 식료품 체인 메트로(Metro) 역시 2월 중에 일부 브랜드 제품의 가격 인상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과 궬프 대학 식품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식품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식료품 가격은 주요 8개 품목군에서 평균 5~7%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품목군별로는 채소류(6~8%)와 제빵류(5-7%), 유제품류(5~7%), 육류(5~7%), 과일류(3~5%), 해산물류(4~6%) 부문의 가격 인상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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