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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36명 사는 아르헨 농장서 살해 암매장··· 내부엔 수상한 명상실

최혜승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2-15 08:24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농장에서 한인 남성이 동포 여성을 살해 후 유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는데, 사건 장소에서 의문스러운 점들을 발견했다. 이 농장에 한인 36명이 집단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역 주민들도 농장의 존재를 모를 만큼 외부 접촉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곳이 종교 단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엘솔, 멘도사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산마르틴 지역의 한 농장에서 한인 남성 김모씨가 40대 한인 여성 유모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농장 인근에 시신을 매장했다. 유씨는 김씨의 아내로 알려졌다. 범행 이후 김씨는 농약을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페루파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농장 동료들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지목한 장소를 토대로 유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는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당초 34세로 알려졌으나, 현지 매체 엘솔은 이날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며 64세라고 전했다.

경찰은 또 사건이 발생한 농장에서 한인 36명이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농장은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으며, 안쪽에는 거주 시설로 보이는 단층 건물 몇 동이 있다. 건물 내부에는 탁자와 의자 몇 개 놓인 게 전부이며 침대 등의 가구는 없다고 한다. 멘도사포스트는 “농장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은 바닥에서 질서정연하게 잠을 잤다”고 했다.

시설 안에는 공동 부엌과 명상실 등이 있으며 동선을 살피는 CCTV도 설치돼 있다고 한다. 경찰은 이 CCTV를 통해 김씨가 유씨를 살해한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한인 거주지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경찰은 농장에서 일종의 영적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신매매 등 다른 혐의는 없는지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 다만 농장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이 스페인어를 구사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이 농장은 과거 견과류 생산 회사의 소유였으나, 2018년쯤 회사가 파산하면서 한국의 한 단체가 매입했다고 멘도사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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