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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복병 ‘노로바이러스’ 전국 증가세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2-15 09:21

코로나 이후 잠잠하더니··· 美·英서도 극성
“손씻기·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이 중요”



급성 위장병증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캐나다에서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은 지난 1월 초부터 BC, 앨버타, 서스캐처원, 매니토바, 온타리오, 뉴브런즈윅 및 뉴펀들랜드&래브라도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가세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식중독 바이러스균으로, 주로 복통이나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영하 20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주로 겨울철에서 초봄 사이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노로바이러스는 캐나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총 225건의 노로바이러스 발생이 보고됐다. 이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 동안 같은 주에서 172건의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영국에서도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감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국가 감시 데이터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률은 매년 이맘때 평균보다 6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생조개나 수입 과일 등 오염된 식품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하는 요양원, 유람선, 어린이집 등 폐쇄된 환경에서 전염성이 특히 더 높은 편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 요양원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의 중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방역 완화로 모임이 급증한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시 전문가인 구엘프 대학의 로렌스 굿리지(Goodridge) 미생물학 교수는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 제한과 손씻기 및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감염 예방 조치가 노로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경제가 정상적으로 개방됨에 따라 우리는 노로바이러스의 더 많은 사례를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PHAC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와 접촉했을 시 12시간 안에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증상은 하루나 이틀 안에 지나가고 지속적인 건강상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어린이나 노인, 또는 임신 중이거나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연방 보건당국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막으려면 어패류 등을 조리할 때 손을 깨끗이 씻고 반드시 삶아서 먹어야 한다”며 “만일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면 감염자가 사용한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수도꼭지 등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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