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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항 줄줄이 이용료 인상··· 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2-17 15:49

국내 3개 국제공항 '공항세' 인상 대열 합류
팬데믹 여파로 적자 메우려··· 승객 부담 커져



국내 일부 국제공항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일명 공항세로 불리는 공항개선비용(Airport Improvement Fee)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의 가장 큰 공항인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은 이미 지난 1월 1일 승객들에게 부과되는 공항세를 30달러에서 35달러로 인상했고, 조만간 리자이나 국제공항과 포트 맥머레이 국제공항이 이와 같은 인상 수순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서스캐처원주에 위치한 리자이나 국제공항은 오는 4월 1일부터 퀸 시티(Queen City)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행객들의 공항 이용료를 기존 20달러에서 30달러로 올리고, 착륙료와 터미널 이용료도 5% 인상할 예정이다. 

이미 40달러의 공항세를 요구하는 앨버타주의 포트 맥머레이 국제공항도 연말에 공항세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상폭이 클 경우 맥머레이 공항의 공항세는 국내에서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측은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과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대규모 적자와 시설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트 맥머레이 공항의 경우 연간 최대 2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공항 이용객 수는 약 30만 명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하루 19편 운행되던 항공편도 지금은 9~11편으로 줄어든 상태다. 

대다수 공항이 떠안고 있는 부채 규모도 공항세 인상의 주요 요인이다. 피어슨 국제공항은 2020년과 2021년에 7억34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고, 부채는 8억 달러에서 72억 달러로 증가했다. 맥머레이 공항도 2014년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 이후 1억6700만 달러의 상당한 부채를 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공항세가 인상되면 승객들의 비행기 요금도 덩달아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공항세는 시중에 판매되는 비행기 티켓값에 포함돼 계산된다. 

일반적으로 공항세는 터미널 및 활주로 개선 등 자본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쓰이지만, 이번 공항세의 인상은 공항측 적자를 승객 부담으로 전가한다는 점에서 비난의 소지가 큰 것으로 여겨진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1993년에 처음 도입된 이 세금은 공항 수익의 31%를 차지한다. 나머지 수익은 항공 운임 비용(25%)과 비항공 운임 비용(44%)의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지난 2018년 밴쿠버 국제공항(YVR)은 공항세로 1억721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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