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철현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어젯밤엔 싸늘한 별 속을
장님처럼 더듬거렸고
오늘 밤은 텅 빈 굴 속에
석순처럼 서 있습니다
내일 밤은 모릅니다
쫀득한 세상이불 속
두 다리 뻗고
코나 골고 있을지
딱딱한 궤짝 속
팔다리 꽁꽁 묶인 채
솜뭉치 악물고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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