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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女 최초 BC 주의원 사임 "의회, 고문실 같아"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2-23 10:48

‘3선’ 멜라니 마크 전 문체부 장관 전격 은퇴 선언
“백인 남성 의원들 끔찍··· 인신공격 그립지 않을 것”




원주민 여성 최초의 BC 주의원(MLA)BC NDP 소속 멜라니 마크(지역구: 밴쿠버-마운트 플레전트)가 전격적으로 사임을 선언했다.

 

3선 출신의 마크 주의원은 22일 빅토리아 BC주 의회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이곳(의회)은 나에게 고문실 같았고, 내가 당했던 인신공격은 절대 그립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의 백인 남성은 너무 끔찍하고, 나는 내 인생동안 충분한 학대를 견뎌왔다. 나를 절대 바보 같은 여자라고 부르지 말기를 바란다. 나는 충분히 교육을 받았으며, 이곳에 서 있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설 이후 야당 의원들을 정말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니스가아(Nisga’a), 깃산(Gitxsan), 크리(Cree), 오지브와(Ojibwa)족 혈통의 마크는 지난 20162월에 치러진 밴쿠버-마운트 플레전트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주의원이 되기 전 그는 도시 원주민 청년회장과 BC주 아동청소년 대표부 공동 부대표직을 역임했다.

 

2017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크 의원은 같은 해 고등교육부 장관에 임명되며, 원주민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BC주 장관직을 맡게 됐다. 그리고 그는 2020년 관광미술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지난해 9월 건강상의 이유로 장관직을 사임한 바 있다. 최근 그는 성인 ADHD를 진단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연설에서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져 있던 부모 밑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경험에 대해 고백한 마크 의원은 기숙학교와 가정 위탁 등의 시스템은 원주민들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여정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가겠지만 변화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마크 의원의 사임 발표 이후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의미 있는 변화를 BC주에 가져온 그의 행보에 행운을 빈다고 했고, BC 자유당의 토드 스톤 원내 총무는 마크에 대해 원주민을 위해 길을 열어준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원주민 출신인 녹색당의 아담 올슨 원내 총무도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일을 할 노 한 개가 줄어들어 슬프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2주 전 존 호건 전 수상에 이어 마크 의원도 정계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보궐선거가 필요하게 된 지역구는 두 곳(랭포드-후안 데 푸카, 밴쿠버-마운트 플레전트)으로 늘어나게 됐다. 보궐선거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사임을 선언한 멜라니 마크 주의원 (출처= BC Government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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