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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해안서 난민선박 난파··· 최소 59명 사망

이인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2-26 15:31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 지역 해안에서 26일(현지시각) 난민을 태운 선박이 난파 사고를 당해 최소 59명이 숨졌다.

완다 페로 이탈리아 내무부 차관은 이날 오전 난민과 이주민을 태운 목선이 난파 사고를 당하면서 사망자가 5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아기 12명이 포함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해류에 휩쓸린 채 숨진 난민의 시신들이 선박의 잔해와 함께 해변으로 떠내려왔다.

크로토네시 지역 관계자는 해변까지 헤엄쳐 도달한 이들을 포함해 최소 81명이 생존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은 임시 대피소로 이동하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이탈리아 경찰과 해안경비대, 소방당국 등은 헬리콥터와 구명용 전동보트 등을 동원해 수색·구조 활동을 벌였다. 이날 구조 작업의 진척도 등에 비춰 사망자나 실종자 수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탈리아 당국은 생존자 진술 등에 비춰 이날 부서진 난민 선박에 140∼150명 이상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박 탑승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파키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남부는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들어가려는 난민 선박들이 입항을 시도하는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지중해 중부에서 난민 선박 사고로 2만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안전을 도외시하는 밀입국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탈리아는 국제구호단체가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의 구조 활동 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 이주민 구조 후 지체 없이 지정된 항구로 향해야 하며 구조선 운영 단체는 구조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다수의 희생자가 나온 이날 사고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밀입국 브로커들을 ‘인신매매범’이라고 부르면서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이 지불한 돈과 그들의 생명을 맞바꾼 것은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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