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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팝니다?”··· 보건부, 코카인 판매 허가 ‘논란’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03 11:07

BC 두 업체, 보건부에 코카인 제조·판매 허가 받아
이비 수상 “소식 듣고 놀라··· 우리 계획 아냐”
보건부 “의료 목적으로만 허가··· 대중엔 못 팔아”



BC가 최근 소량의 마약 소지를 허용한 가운데, BC주의 두 업체가 보건부로부터 코카인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랭리에 본사를 둔 대마 제조 업체인 아다스트라 랩스(Adastra Labs) 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달 17일부로 코카인을 합법적으로 소유·제조·판매·유통할 수 있는 허가를 연방 보건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아다스트라에 따르면 보건부로부터 허가 받음으로써 최대 250그램의 코카인과 코카 잎을 수입해 이 물질을 제조하고 합성할 수 있으며, 또한 환각버섯으로 잘 알려진 실로시빈도 최대 1000그램까지 제조·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아다스트라의 마이클 포브스(Forbes)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사람들의 건강에 최대한 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코카인의 상업화가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앞으로 평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일 빅토리아 소재의 생명과학 기업인 선샤인 얼스 랩스(Sunshine Earth Labs) 측도 코카인, MDMA(엑스터시), 모르핀 등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보건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두 업체가 코카인을 비롯한 불법 약물 판매를 허가 받은 것에 대해 BC주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2일 기자회견에서 업체가 연방 보건부로부터 허가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는데, 이는 BC주가 계획했던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보건부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알지 못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인 BC 자유당의 케빈 팰컨 대표도 코카인은 처방될 수 없고, 절대 안전하지 않다코카인을 상업화하는 것은 코카인 밀매를 합법화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연방 보건부 측은 코카인을 연구와 의료 목적으로만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부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즉 이 업체들은 코카인을 일반 대중에겐 팔 수 없지만, 약사를 비롯한 면허 소지자, 병원 등에는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코카인 판매를 사업 목적으로 삼은 기업들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불법 약물에 대한 허들이 너무 낮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밴쿠버 이스트 해스팅스 스트리트에는 코카잎으로 만든 커피와 음료수, 환각버섯 등을 파는 상점이 2년 전부터 운영되어 오고 있다.

 

한편 BC에서는 지난 2016년 이후 불법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당국은 지난 131일을 시작으로 2.5그램 이하의 불법 약물 소지를 비범죄화하는 3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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