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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주택시장 저점 도달?··· 거래량·집값 ‘고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03 13:13

2월 주택 거래·가격 미세한 증가··· 반등론 솔솔
매매량 1808건으로 전월비 77%↑, 집값 1.1%↑



지난 1년간 기록적 침체 장세로 크게 위축됐던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이 2월 들어 미세한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2월 주택 판매 건수는 총 1808건으로 전달인 1월(1022건)에 비해 76.9%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비 21.1%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일각에서는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조만간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온다. 

다만 2월 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3424건) 대비로는 여전히 47.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0년 간의 연간 2월 평균치보다도 33% 낮았다. 

REBGV는 “2월 데이터는 잠재 주택 판매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꺼려해 평균 이하의 판매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판매량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거래 가능한 매물 수도 계속해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광역 밴쿠버의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새롭게 매물로 등록된 주거용 부동산은 총 3467채였다. 이는 지난해 2월 5471채가 등록된 것과 비교해 36.6% 감소하고, 3297채가 등록된 1월 대비 5.2% 증가한 것이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총 주택 수는 7868채로 지난해 2월(6742채)에 비해 16.7%, 전달인 1월(7384채)에 비해 5.2% 증가했다. 

REBGV는 “최근의 신규 매물이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거래량이 아직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평균 이하의 거래 활동으로 인해 재고가 축적되고 있어, 시장 상황이 판매자의 시장(Sellers’ market) 영역으로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는 점은 잠재적 구매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해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현재 112만3400달러로 집계된다. 이는 작년 2월에 비해 9.3% 감소하고, 지난 1월 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이 중 단독주택의 경우 기준가격은 181만3100달러로, 2022년 2월 대비 12% 감소했고, 지난 1월 대비 0.7% 올랐다.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514건으로 작년 2월(1010채)보다 49.1% 감소했다. 

또한 타운하우스의 기준가격은 103만8500달러로, 2022년 2월 대비 6.3% 떨어졌으며, 전월인 1월 대비 1.8% 증가했다. 판매량은 366건으로, 작년 2월(560채)에 비해 36.4% 줄었다. 

아파트 기준가격은 73만2200달러로, 2022년 2월 대비 3%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1.6% 올랐다. 판매량은 작년(1854건) 대비 49.9% 줄어든 928채로 보고됐다.

REBGV의 앤드류 리스(Lis) 경제 및 데이터 분석 책임자는 “연간 주택 가격의 경우는 이러한 감소 동향이 몇 개월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데이터와 시장 활동은 주택 가격이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판매 활동이 증가하고 모기지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일부 주요 지표는 올 봄 완만한 가격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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