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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캐나다 선거 개입 의혹 ‘일파만파’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03 14:18

총선서 특정 후보에 후원금 제공하고 공작 펼쳐
캐나다 의회, 조사 실시 요구··· 중국 “사실 아냐”



중국의 캐나다 총선 개입 논란으로 인해 캐나다와 중국이 또다시 부딪히고 있다.

 

일간지인 글로브 앤드 메일은 중국이 지난 2021년 연방 총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긴 캐나다 안보정보청(CSIS)의 유출된 문건을 최근 공개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문건에는 중국이 총선 당시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의 재집권을 위해 일부 후보에 후원금을 제공하고 SNS를 통해 조작된 정보를 퍼트리는 등의 개입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지난 2019년 총선에서도 중국은 약 11명의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개입을 했다는 보도가 지난해 11월에 나온 바 있다. 그리고 당시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주석은 카메라 앞에서 이 논란에 대해 설전을 벌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에 대해 CSIS의 데이비드 비뇨(Vigneault) 국장은 중국의 개입이 2019년과 2021년 연방 총선 결과에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하고, 트뤼도 총리도 중국의 개입 시도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하면서 정부가 이번 의혹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2일 캐나다 의회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번 논란은 지속되게 됐다.

 

한편 중국은 이번 선거 개입 논란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뉴델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G20 회의에서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다고 하며,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 보도한 언론을 비난하지 않은 졸리 장관에게 항의했다.

 

이에 졸리 장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는 중국이 국제 협정을 위반하면서 내정에 개입하는 행동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응수했다.

 

지난 201812월 밴쿠버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경찰에 체포되면서 급속도로 냉각된 양국의 관계는 그 이후로도 캐나다의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 중국 인권 문제 비판 등이 이어지면서 악화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도 불법 경찰서 설치, 정찰 풍선의 캐나다 영공 침범에 선거 개입 논란까지 나오면서 갈등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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