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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은 옛말··· 요즘 美에서 뜨는 한국음식?

이가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08 08:23


“떡볶이가 장악(takeover)하다.”


미국 NBC는 지난 3일 “한국 길거리 음식 수요가 미국에서 급증했다”며 그중에서도 떡볶이의 인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NBC에 따르면 미 전역에 있는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밀키트 형태의 떡볶이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떡볶이 전문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한식이 서양에서 인지도를 얻은 건 꽤 오래된 일이다. 2009년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비빔밥’을 꼽았다. 매체는 “한국 대중문화의 확산은 더 다양한 한식에 대한 관심을 가속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그 예로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팬에게 포착되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한식으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요리사 후니김은 “최근 K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가 인기를 끌었고 이제 한국문화는 멋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BTS를 사랑하고 영화 ‘기생충’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국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훨씬 쉽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 뉴욕에 생긴 떡볶이 전문 레스토랑은 2022년 12월 첫 문을 연 뒤 올해 2월 두 번째 지점까지 확장했다. 뷔페 형식의 코너에서 원하는 떡과 소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먹는 방식이다. 고구마떡과 밀떡 등 다양한 떡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매운 로제, 까르보나라 소스 등도 갖췄다. 해당 식당의 총지배인은 “비슷한 식당이 이미 아시아에 있지만 미국에는 처음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며 “미국인들은 그동안 매운 떡을 먹어본 적은 없었다”고 했다.

미국 내 떡볶이의 인기를 다룬 NBC의 기사. /NBC
미국 내 떡볶이의 인기를 다룬 NBC의 기사. /NBC


대상 그룹은 ‘오푸드’라는 브랜드로 2021년부터 아마존 등에서 포장 떡볶이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0% 증가했다고 한다. 로스앤젤레스에 2015년 분점을 낸 체인점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미친 듯이 매운 떡볶이”로 알려지며 소셜미디어의 ‘챌린지’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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