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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亞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민서연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13 09:24

출연작 ‘에브리씽’은 7관왕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제9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 배우로는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이자 최초의 수상자다.

12일(현지 시각) 양쯔충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영화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을 누르고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다. 앞서 인종 다양성을 강화하는 최근 흐름에서 케이트 블란켓보다는 양자경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양쯔충은 1980~9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 등의 액션 배우 양자경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양쯔충은 1983년 스무 살에 미스 말레이시아로 선발됐고 1997년 ‘007 네버 다이’에 본드 걸로 출연한 이후 할리우드에서 활동해 왔다.

양쯔충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이 트로피가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꿈은 실현된다”며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절대 믿지 마시기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양쯔충이 주연을 맡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상을 휩쓸었다. 양쯔충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외에도 이 영화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여조연상, 편집상까지 모두 휩쓸어 7관왕을 기록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 이민 와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쯔충)이 세무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키 호이 콴)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다.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한다.

이번 양쯔충의 수상으로 할리우드의 유리천장이 또 하나 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도 아카데미는 인생 스토리가 있는 후보에게 상을 안겼다. 베트남 보트피플 출신인 미국 배우 키 호이 콴(51)도 이날 같은 영화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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