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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측 “50번은 소변 말한 것” 주장에··· 네티즌 “화투를 쳤다 해라” 부글

최혜승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18 13:57

“쌌어?” “나는 한 50번은 싼 거 같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첫화는 이런 음성으로 시작된다. 피해자가 정씨의 성범죄 정황을 밝히기 위해 공개한 녹취다.

그런데 JMS측이 내부 신도들을 상대로 “해당 발언은 성적인 표현이 아닌 소변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따르면, JMS측 관계자 A씨는 지난 16일 신도들을 상대로 한 재판 상황 교육에서 정씨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다큐멘터리에 공개된 성폭행 피해자들은 연기자들이며, 피해자가 공개한 녹취록 속 발언은 설사를 치료하면서 발생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A씨는 “선생님(정명석)하고 메이플의 대화 중 ‘야, 너 몇 번 쌌어’, ‘세 번 쌌어요’ 이런 게 있다”며 “메이플이 설사에 걸리자 선생님이 ‘설사는 월명수를 많이 마셔서 독소를 빼야 한다. 월명수 마셔서 너 오줌 몇 번 쌌냐’ 이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명수는 JMS 신도들 사이에서 치유의 능력이 있는 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씨는 이어 “그런데 그걸 딱 편집하니까 이걸 무슨 성파티처럼 만들었다”며 “선생님은 무죄지만,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유죄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도 주장했다. 또 4차 공판에서 메이플 씨의 남자친구가 증인으로 나선 데 대해 “어떤 여자가 남자친구한테 성폭행 당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A씨의 이같은 주장이 담긴 음성 파일은 JMS 탈퇴자 사이트에도 공유됐다. 탈퇴자들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 “차라리 고스톱을 쳤다고 해라” “설사니 소변이니 정말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PD는 ‘50번 발언’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내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방어를 할 거라 생각이 들더라”며 “아주 명백하게 보여주는 게 그 안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나오게 한다고 믿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같은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정씨는 신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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