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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손자도, 재벌 3세도··· 마약에 빠진 유학생들 어쩌나

김자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18 14:04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모(27)씨가 17일 새벽 유튜브 실시간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복용했다./유튜브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모(27)씨가 17일 새벽 유튜브 실시간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복용했다./유튜브

사회 고위층 자제들의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벽산그룹 3세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데 이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는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한 뒤 괴로워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내보내 사회에 충격을 줬다.

마약에 손댄 고위층 자제들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보냈다는 점이다. 이들의 ‘마약 스캔들’을 끊기 위해선 약물 투약 유혹에 빠지기 쉬운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과 치료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의 목소리가 나온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8일 조선닷컴을 통해 고위층 자제들의 잇단 마약스캔들과 관련 “대놓고 마약을 해온 부유층 유학생들의 삶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유혹에 빠지기 쉬운 조기 유학생들이 마약에 중독되지 않게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승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에서 마약을 접한 유학생들을 처벌하기 보다는 교육과 치료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마류는 일부 외국에서 합법화 돼있어 조기 유학생들이 죄의식 없이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영사관, 대사관에선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자에겐 불법임’을 명확하게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학 생활을 끝마치고 귀국하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치료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들을 치료하지 않으면 국내 마약 딜러에게 최고의 먹잇감이 된다.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를 한 번 접한 이들은 귀국 후에도 다시 마약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충분한 금전적 여유까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방치하면 서로 국내 연대를 만들어 계속해서 중독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모씨가 유학생 지인들의 마약 등 범죄 혐의를 폭로하던 인스타그램 계정. 18일 기준 폐쇄됐다./온라인 커뮤니티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모씨가 유학생 지인들의 마약 등 범죄 혐의를 폭로하던 인스타그램 계정. 18일 기준 폐쇄됐다./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검찰은 재벌 3세 등이 포함된 ‘마약 카르텔’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모(40)씨,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 홍모(39)씨,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 사회 유력층 자녀 17명에 대한 대마 혐의를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당시 수사로 적발된 이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시절 대마를 접한 상태에서 귀국 후에도 마약을 끊지 못해 수년간 지속적으로 흡연해 온 경우다.

또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은 지난 10일 벽산그룹 창업주 고(故) 김인득 명예회장의 손자 김모(45)씨를 혼합마약·액상 대마 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도 ‘마약 카르텔’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마약 범죄 자수하겠다”며 유튜브에서 관련 생방송을 진행한 전씨도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과 함께 유학생활을 한 지인들의 마약 혐의를 폭로한 바 있다. 이중엔 현역 장교 2명이 포함돼 국방부가 조사에 나섰다.

승 선임연구위원은 “마약은 수요자가 존재하면 언제든지 국내에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 수요자들은 치료를 통해 더이상 중독에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마약 공급자들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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