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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득대며 계단 아래로 휠체어 쓱··· 아이스하키 선수 영상에 분개

박선민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21 08:33

지난 11일 미국 머시허스트대 아이스하키팀 선수 카슨 브리어가 장애인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밀어 버리는 모습. /@juliazukowski 트위터

지난 11일 미국 머시허스트대 아이스하키팀 선수 카슨 브리어가 장애인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밀어 버리는 모습. /@juliazukowski 트위터


미국 대학의 아이스하키팀 선수가 술집에서 장애인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밀어 버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일주일 만에 1300만 조회수를 넘길 만큼 많은 네티즌의 공분을 샀고, 결국 대학 측과 아이스하키팀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20일(현지 시각)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시허스트대 아이스하키팀 선수인 카슨 브리어가 지난 11일 한 술집에서 멀쩡히 세워져 있던 장애인 휠체어를 아래로 밀어버리는 영상이 퍼졌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브리어는 2층에 세워진 휠체어를 보고 동료 선수 2명과 키득거리더니 이내 한 번 앉아본다. 그러더니 일어나 휠체어를 있는 힘껏 민다. 휠체어는 계단을 굴러떨어지며 부서진다. 휠체어 주인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이를 잠시 세워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1300만 조회수를 넘길 만큼 많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도 “나는 보통 트위터에 진지한 글을 올리지 않지만, 지난 토요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야겠다”며 “영상 속 선수는 이번 일로부터 도망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브리어뿐만 아니라 아이스하키팀에게도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줄이어 달렸다. 자신을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휠체어는 몸의 일부와도 같은데 이를 밀었다는 건 장애인을 내팽개친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브리어가 유명 아이스하키 선수 다니엘 브리어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버지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다니엘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973경기에서 696포인트를 기록한 수준급 선수였다. 아버지 다니엘은 성명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서 아들의 행동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는 ‘존중’이라는 우리 가족의 가치에 완전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이번 일에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머시허스트대는 입장문을 통해 브리어의 사과를 전했다. 브리어는 “저의 경솔한 행동에 변명 거리가 없다”고 학교 측에 입장을 밝혔다. 머시허스트대는 “영상에 나온 브리어의 행동은 각 사람의 고유한 존엄을 해치는 것이었다”면서도 “잘못된 선택을 하는 학생에게 속죄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아이스하키팀은 브리어뿐만 아니라 영상에 나오는 다른 2명의 선수에 대해서도 임시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입장문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브리어가 직접 휠체어 주인에게 사과한 것도 아닐뿐더러 학교 측에 간접적으로 사과를 전하며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교 측이 나서서 브리어에게 기회를 달라고 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아버지가 유명한 선수라서 감싸고 도는 거냐” “속죄를 어떤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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