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신호등도 없는 건널목에서
힘겹게 끌고 가는
할머니의 짐 수레를 보고
승용차 하나 서서히 멈추더니
말없이 도와주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유유히 사라져 가니
언젠가 보았던
들꽃 한 송이 생각난다
바람에 쓰러진 들 풀에
잠시 어깨 내주고 함께 일어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세상 한구석을
환하게 비추던 작은 꽃 한 송이
이름은 몰라도 좋을
한줄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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