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주, ‘다이어트약 둔갑’ 당뇨약 확보에 칼 든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29 10:24

당뇨 치료제 ‘오젬픽’, 다이어트 효과로 미국에서 열풍
BC 오젬픽의 15%가 미국인이 구입··· “물량 확보해야”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뇨 치료제 오젬픽 (출처= novonordisk)


체중 감량 효과로 미국에서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당뇨약 오젬픽(Ozempic,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BC주가 조치를 취한다.

 

28일 애드리언 딕스 BC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인에 대한 오젬픽 판매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본사의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오젬픽은 주사형 2형 당뇨 치료제다. 그러나 이 치료제가 체중 감량에도 큰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미국 내 부유층과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고, 이에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오젬픽 품귀 현상이 벌어져 정작 당뇨 환자가 처방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올 1~2BC에서 판매된 오젬픽의 15%는 미국인들이 구매했는데, 이는 다른 제약과 비교하면 유난히 높은 수준이다. BC에서 다른 제약의 미국인 평균 구매율은 0.4%에 그치고 있다.

 

미국 내 오젬픽의 물량이 부족하고 캐나다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체중 감량을 원하는 미국인들이 캐나다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보건부에 설명이다.

 

딕스 장관은 “BC에 조달되는 오젬픽은 캐나다와 BC에 거주하는 당뇨 환자를 위한 것이지, 다이어트를 원하는 미국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BC 내 오젬픽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2형 당뇨를 앓고 있는 BC 주민들이 계속해서 걱정 없이 오젬픽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인은 미국과 캐나다 의사가 함께 서명한 처방전만 있으면 온라인으로도 BC주의 오젬픽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보건부에 따르면 BC에서 미국인이 구매한 오젬픽의 약 85%가 단 두 곳의 BC 소재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처방전의 약 95%는 노바스코샤 소재의 몇몇 의사들로부터 사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딕스 장관은 노바스코샤의 일부 의사들이 서명하는 처방전의 수가 유난히 많아 우려스럽다이와 관련해 연방 보건부와 각 주·준주 보건당국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젬픽은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두통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비 수상 취임 100일 맞아··· 4월 중 지급 기대
“1월 때와 마찬가지로 4인 가족 최대 410달러”
BC주정부가 물가상승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BC 주민들을 위해 추가 생활비 지원에 나선다. 지난 1월 중저소득 가정에 최대 410달러를 지급한 데 이은 두 번째 지원이다....
향후 10년간 암 치료 개선에 4.4억 달러 지원
암 치료 접근성 개선으로 진료시간 단축 기대
BC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암 치료 개선에 4억4000만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BC 주민들은...
녹색당, 정부에 주 4일제 시범사업 도입 촉구
“일과 가정의 균형” vs “생산성 저하” 갑론을박
최근 영국 기업들이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로제를 도입해 큰 효과를 거두면서, 세계적으로 ‘주 4일제’ 도입이 채용 시장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BC주에서도 처음으로 정치권에서...
재해 비상기금에 1억8000만 달러 추가 투자
“늘어나는 자연재해 인한 피해 최소화해야”
BC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21일 주정부는 BC 전역의 지자체와 원주민 사회가 자연재해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49개 단체에 총 530만 달러 제공
장비 구입, 시설 개조 등 쓰일 예정
BC주가 견고한 지역 사회 구축을 위해 비영리 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17일 주정부는 ‘커뮤니티 게이밍 보조금(community gaming grants)’ 프로그램을 통해 비영리 단체가 장비를...
일회성으로 188곳 지자체에 분배
공원과 도로 등 인프라 발전에 사용
BC 정부가 주 전역 지역사회의 발전과 개발을 위해 지자체에 10억 달러를 지원한다.   주정부의 따르면 총 10억 달러 규모의 지역 발전 기금은 기존에 있었던 인프라 자금을 보완하며,...
밴쿠버 소재 물류센터서 구호 물품 기부 받아
“금전적 도움은 캐나다 적십자사 웹사이트로”
▲8일 밴쿠버의 한 물류센터에 모인 구호물품 상자들과 자원봉사자들. 사진 = Ozlem Nas/Facebook지난 6일 새벽(현지 시각)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2만명에 육박하는 인명을 앗아간 지진이...
개원 연설··· “57억 달러 흑자, 주민들에 투자”
생활비, 의료대란, 집값, 공공안전 해결 약속
BC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집값 폭등, 의료 대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6일 있었던 BC주 개원 연설에서 자넷 어스틴 BC주 총독은 “BC 주민들은 그 어느 때...
BC ‘노스밴쿠버’ 진료 대기시간 전국 최상위
타주 대비 2배 높아, 온주는 평균 25분 그쳐
BC주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워크인 클리닉(Walk-in Clinic) 진료 대기시간이 해가 지날수록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6일 워크인 클리닉 대기시간 조회 사이트...
리베이트 프로그램에 300만 달러 자금 투입
택시 회사, 휠체어 택시 운영·전환 비용 절감
조만간 BC주 도로에도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전용 택시가 더 많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BC주정부는 1일 성명을 통해 휠체어 택시 차량을 더 많이 출시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리베이트...
2년 연속 2000명 넘겨··· 매일 평균 6.2명 사망
“BC주 마약류 사망률 2위, 암 다음으로 높아”
지난달 31일부터 BC주에서 마약류 소량 소지를 비범죄화하는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최근 BC주 내 마약류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년 연속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부터 약물 2.5그램 이하 소지 ‘처벌 면제’
총영사관 “대한민국 국민은 여전히 처벌 대상”
앞으로 최소 3년간 BC에서는 마약을 소량으로 소지해도 처벌을 받지 않게 된다.   BC주의 약물 소량 소지 비범죄화 파일럿 프로그램이 31일부터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3년에 걸쳐...
위기 처한 산림업 지원··· 9000만 달러 기금 조성
“산림업은 BC 경제의 근간··· 많은 일자리 창출 필요”
BC 정부가 외딴 지역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일자리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17일 프린스조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딴 지역의 산업 밀 제조 프로젝트를...
프린스 조지, 20개 지자체 중 1위
BC주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어디일까? 최근 캐나다 통계청이 공개한 범죄 심각도지수(CSI) 결과에 따르면, BC주의 20개 자치단체 중 가장 위험한 도시는 프린스 조지(Prince...
1월 31일부터··· 개인 용도 소지로만
“한국 국적자는 절대 소지·투약 말아야”
BC주에서는 이달 말부터 3년간 성인이 개인 용도로 일부 약물을 소량 소지하는 행위가 처벌되지 않는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적자는 BC주에 거주하더라도 약물...
총 당첨금 8억 달러··· “잭팟 많이 터진 한 해”
지난해 BC주민이 로또 당첨금으로 받아간 금액이 총 8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4일 BC복권공사(BCLC)는 작년 1월 1일부터 12월 8일 사이에 BC 전역에서 판매된 로또의 수가 약 1억...
BC 하이드로 “건조한 날씨에 물 유입량 부족”
남부 해안가 지역 심각··· 전력 수요엔 문제없을 듯
BC 남부 해안가 지역이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물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BC 하이드로(BC Hydro)는 예년보다 춥고 건조한 가을과 겨울이 이어지면서 BC주 남부...
내년 3월까지 노숙인 임시 주택 90호 추가 확보
이스트 다운타운 텐트촌 문제 해결 ‘발판 마련’
BC주와 밴쿠버시가 노숙인 주택 해결을 위해 임시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밴쿠버시와 협업해, 밴쿠버 이스트 다운타운의...
베인스 노동부 장관 “그 누구도 아픈 채 출근해선 안 돼”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 정신적 질병도 사용 가능
밴쿠버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한인 J모 씨는 지난 주말 최근 유행하는 독감에 걸려 거의 일주일을 고생했다. 주중에 이틀을 쉬고 돌아온 그는 그러나 몸이 아파서 나오지...
5세 이하 자녀 가정, 매달 수백 달러 보육료 절약
내년 2월까지 저렴한 보육시설 1만2500곳으로
BC주가 지난 1일부로 '하루 10달러' 보육료 시행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5세 이하 자녀를 둔 BC 가정은 앞으로 매달 수백 달러의 보육료를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저스틴 트뤼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