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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동행자··· 버스로 희망을 싣고 나릅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31 15:40

트랜스링크 소속 버스 운전기사 김병건 씨



메트로 밴쿠버에는 매일 아침 저녁 시민들의 출퇴근길과 등하교길을 함께하는 6000명의 든든한 동행자가 있다. 하루 평균 수 백명의 친절한 발이 되어 주는 버스 운전사다. 

밴쿠버에서 보기 드문 한인 버스 운전기사 김병건(39)씨도 이곳에서 승객들의 이동과 안전을 책임지는 이 중 하나다. 김 씨는 트랜스링크 소속 코스트 마운틴 버스 회사 입사 2년차로 이제 막 신입 딱지를 뗐다. 

그는 한국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중사 출신이다. 스무 살부터 5년간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지 14년째다. 이제는 군기가 풀어질 만도 하건만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 정신만은 그대로다. 매일 아침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시민들에게 서비스 하는 마음이 즐겁다는 그는 매사 미소와 친절로 승객들을 맞이한다. 버스에서 한인 승객들을 만날 때면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편이다. 밴쿠버의 몇 안 되는 한인 버스 운전사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다. 

그는 현재 버나비 지부 트랜짓 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지난 3월 김병건 씨를 직접 만나 그가 걸어온 인생노선을 따라가 봤다. 

Q. 이제 막 2년차라고요. 버스 운전사로 일하는 건 어떤가요.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사실 버스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운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 수 밖에 없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큰 차를 몬다는 두려움과 사고에 대한 걱정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시는 것 같아요. 일단 입사만 하면 트랜스링크에서 트레이닝을 아주 잘 시켜주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아요. 제 주변 지인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직업이에요.
 
Q. 특전사 경력을 살릴 수도 있었을 텐데.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엔 영주권을 따고 나서 제 적성을 살려 캐나다 군인에 도전을 했었어요. 그래서 곧바로 시민권도 따고 실제로 지원까지 해서 붙었었는데 결국 입대는 포기했죠. 제가 캐나다 학위가 없다 보니 여기에서 장교로는 못 들어가고 다시 이병으로 시작을 해야 되더라고요. 그때가 벌써 서른 중반을 넘겼을 때라, 대신에 정부 소속의 다른 직업들을 찾아보게 됐고 버스 운전기사가 그 중 하나라는 걸 알게 됐죠.
 
Q. 많은 직업들 중에서 버스 운전기사를 선택한 이유는요.
 
한 가지 직업을 은퇴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은퇴 이후에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됐어요. 트랜짓 오퍼레이터가 여기 캐나다에서는 퍼블릭 서비스 중 하나에 속하기 때문에 공공 기관 직업군에 들어가요. 그러면서 다른 공공 서비스 직업들에 비해 진입장벽은 낮고요. 제 자부심 중 하나가 공무원 연금을 받는다는 거예요.
 
Q. 버스 운전사에 도전하기 전에는 어떤 일들을 했었나요.
 
스물 다섯 살에 캐나다에 와서 태권도 사범으로 가장 먼저 일을 시작했어요. 6년 반 걸려 영주권을 따고 나서는 캐나다 메인 스트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2015년에 파트타임 장애인 서포트 워커로 처음 캐네디언 잡을 시작했죠. 그 뒤로 RCMP 소속 제일가드(JAIL Guard, 유치장 방호원)로도 일하고, 캐나다 보더 서비스(CBSA) 소속 컨트랙 시큐리티로도 근무 했어요. 세 직업 모두 만족도가 높아서 현재도 온콜(on-call)로 주말에 가끔씩 일을 나갑니다.
 
버스 기사도 공무원, 가능성 열린 직업




입사 후 675시간의 프로베이션(수습) 기간을 무사고로 마치면 정식 버스 오퍼레이터가 될 수 있다. 시급은 27불부터 시작해 8개월 차에 첫 임금 인상을 받는다. 작년 3월 입사한 김씨도 얼마 전 급여가 올라갔다. 열심히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상을 제공받는 구조라서 업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버스 오퍼레이터의 시급은 이후로도 매 8개뭘 마다 2불씩 올라 24개월이 되면 36불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Q. 자격 조건이 까다롭진 않나요.
 
많은 분들이 무사고여야만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데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요. 스피드 티켓을 받았어도 벌점이 최근 3년 이내에 6점 이상만 안 넘으면 돼요. 운전 면허도 클래스 5만으로 지원할 수 있고요. 비디오 테스트나 패널 인터뷰도 대부분 커스토머 서비스에 대한 주제라서 크게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건강 기록이랑 범죄 기록은 필수로 제출해야 하죠.
 
Q. 그럼 입사 이후에 회사에서 버스 운전 연습을 시켜주는 건가요.
 
맞아요. 총 6주의 트레이닝 기간이 있는데, 입사 후 이틀 동안은 에어브레이크 코스를 듣고 3일차에 ICBC에 가서 필기시험을 쳐요. 그리고 합격을 하면 디젤 버스(40-foot bus)를 몰 수 있는 자격이 생겨요. 3일차부터는 라이센스 2를 따게끔 운전 연습을 시켜주고요. 2주차되는 금요일에 로드 테스트를 보는데, 이때 최종 합격/불합격이 결정돼요. 저는 한번에 붙었는데 떨어지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도 트랜스링크에서 2번 정도는 꼭 기회를 준답니다. 굉장히 인간적이에요.
 
Q. 버스 운전사로 일하면서 받는 혜택도 궁금해요.
 
가장 큰 장점은 10년만 버스 운전기사로 일을 해도 공무원 연금(Public Service Pension Plan; PSPP)을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꼭 25년을 채워야 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60세에 다시 입사한 분들이 많아요. 일흔이 넘어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고요. 정년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또 다른 혜택 중 하나는 트랜스링크 안에서 부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지금 저는 코스트 마운틴 버스 소속이지만 만일 스카이트레인 쪽에서 일을 배우고 싶으면 그쪽으로 지원해서 갈 수 있어요. 트랜짓 시큐리티나 트랜짓 폴리스가 될 수도 있는 거죠. 학위가 없으면 트랜스링크에서 견습도 시켜주니까 이 안에서 이직의 기회가 항상 열려 있어요. 제가 받는 임금도 그대로 맞춰주고, 연금도 캐리오버(이월) 해줘요.
 
Q. 이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분들은 많은 편인가요.
 
여기는 인도사람이 70%고 백인이 20%, 아시아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버나비 트랜짓 센터에만 버스 오퍼레이터가 550명 등록되어 있는데, 한국 사람은 5명 밖에 안돼요. 메트로 밴쿠버 내에서는 6000명 중 한국인 수가 50명도 안되고요. 한인분들이 한국의 운수회사 시스템을 생각하고 도전을 안 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만일 제가 20대 자녀가 있다면 이 직업에 지원해 보라고 할 것 같아요. 2년만 일해도 연봉이 8만불이 넘어가는데 이런 조건의 직업이 별로 없거든요. 21살에 입사하고 25년 근무해서 은퇴해봤자 46세 밖에 안되니까 도전해 볼만 하죠.
 
“버스 운전은 나의 기쁨이자 보람”




그가 소속되어 있는 버나비 트랜짓 센터는 70%의 운행이 노스 밴쿠버와 다운타운 일대에서 이뤄진다. 매 평일 오후마다 다운타운에서 승객들을 싣고 딥코브, 캐필라노, 라이온스 게이트 브릿지를 누비며 도로 여행을 떠난다.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차창 밖 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는 “페이를 받으면서 이런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했다.
 
Q. 버스 운전사의 하루는 어떻게 돌아가나요.
 
저 같은 경우는 오전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까지 출근을 하고 출석부에다 사인업을 해요. 그리고 버스 시간표를 수령하고, 현금을 내는 승객들에게 나눠드릴 트랜스퍼 티켓을 챙겨서 버스가 있는 야드로 가죠. 운행 전에는 반드시 프리트립(pretrip)이라는 걸 해요. 사전 인스펙션 같은 건데 브레이크나 라이트 상태를 20분 정도 점검해주고 문제가 없으면 6시 30분에 첫 운행을 시작해요. 커머셜-브로드웨이에서 UBC까지 세 번 정도 왔다 갔다 하면 11시 30분에 첫 번째 업무가 끝나요. 두 번째 운행은 오후 3시에 시작해서 6시 13분에 끝이 나고요. 대략 12시간 정도를 이 회사에서 보낸다고 보면 돼요.
 
Q. 중간에 3시간 반 정도 쉬는 동안에는 보통 뭘 하나요.
 
점심도 먹고 보통은 체육관에 운동하러 가요. 일하는 중간에 샤워하면 기분이 굉장히 좋거든요. 마사지 받으러 가거나 집에 가서 한숨 자고 올 때도 있어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한 번에 몰아서 8시간 시프트는 못 받고, 대부분의 버스 운전기사들도 스플릿 시프트를 받아요. 바쁜 러시아워 시간대에 버스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위해서죠. 이 시스템은 이 곳 만의 특별한 문화예요.
 
Q. 그럼 매일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건가요. 
 
한국은 그렇지만 여기는 아니에요. 저희는 1년에 스케줄에 대한 사인업을 총 세 번을 하는데, 4개월마다 버스 루트와 쉬는 날, 출퇴근 시간을 새로 받아요. 저 같은 경우도 오전에는 99번 버스를 몰고요, 오후에는 딥코브에서 버라드 스테이션을 가는 211번 버스를 몰아요. 이 스케줄도 4월부터 바뀔 예정이에요.
 
Q. 버스를 몰면서 겪는 불편함이나 단점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트래픽이 가장 힘들죠. 특히 다운타운은 오후 2시 반이 넘어가면 트래픽에 갇혀서 화장실을 못 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저희는 한 트립이 끝나면 버스 종착지에서 리커버리 타임(회복 시간)을 가지는데, 그게 보통 미니멈 6~7분, 많게는 10~15분 정도 돼요. 그런데 트래픽이 길어지면 스케줄이 밀려서 쉬는 시간이 줄어 들죠. 물론 유니언에서는 종착지에 도착하면 화장실도 가고 쉬라고 하지만, 심적으로 시간에 쫓기는 게 있어요. 특히나 저는 군인 출신이라 그런지 시간 개념이 투철해서 좀 못 쉬더라도 최대한 배차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물론 트래픽 때문에 늘어난 오버타임은 회사에서 더블 페이로 계산해줍니다.
 
Q. 승객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했을 때는 회사에서 어떤 지원을 해주나요.
 
트랜스링크 내에 지원 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혹시라도 승객으로부터 공격을 당했을 때 디퓨징(진정) 프로그램을 지원해줘요. 공격적인 행동에 침 뱉는거나 커피 쏟는 것, 손으로 때리는 것도 포함되고요. 이 일로 인해서 업무에 돌아가는 데 지장이 있으면 충분히 유니언한테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러면 임금은 보장받은 채로 일주일 정도 쉴 수 있고, 기간이 길어지면 최소 65%~85%까지 임금을 받고 쉴 수 있어요. 더 이상 운전대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면 다른 서비스 부서 안에서 일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전환도 해주고요.
 
뭐든지 삼세번 도전··· 주류로 우뚝 선 비결




그의 인생은 매번 ‘삼세번의 법칙’을 따랐다. 이민도 세 번의 실패를 겪었고, 취업도 번번이 낙방을 맛봤다. 하지만 스무번이나 면접에 떨어지면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군대에서 체득했던 '도전 정신' 덕분이다. 그의 공부 전법은 ‘깜지쓰기’와 ‘복기(復棋)’다. 면접 과정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반복적으로 쓰고 외웠다. 그러고 나니 인터뷰가 점점 수월해지고 많은 취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Q. 많은 실패를 통해 얻은 건 무엇이던가요. 
 
대부분의 이민자분들이 영주권 따고 나면 공부를 안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반대로 영주권을 따고부터 불이 붙어서 제 학력이랑 영어 실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캐네디언 직업들을 다 찾아봤어요. 시큐리티도 몰랐는데 라이센스만 있으면 영주권자가 아니어도 일을 할 수 있더라고요. 학력도 안 봐서 고등학교 졸업장만 있으면 되고요. 여기서는 잡을 구할 때 학력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그것보다 중요한 건 영어 실력이었어요.
 
Q. 영어 실력을 키운 비결이 있나요.

처음엔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밴쿠버를 왔기 때문에 영어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태권도 사범하면서는 저만의 깜지를 만들어서 1시간 동안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다이얼로그를 자체적으로 제작을 했고요. 관장님 말씀하시는 거 녹음해서 새벽 1~2시까지 듣고 연습하고 그랬죠. 그렇게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없앨 수 있었어요. 보니까 저는 비주얼 러너(visual learner) 더라구요. 책으로는 배우는 게 느려요. 그렇게 영어가 유창해지기까지 7~8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Q. 그렇게 주류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었군요. 사이드잡으로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지도 궁금해요.
 
장애인 서포트 워커는 1대1로 자폐가 있는 이들이나 지체·발달 장애인들을 케어해주는 역할을 해요. 응급 상황일 때 대처도 직접해야 되기 때문에 응급처지(first aid) 자격증이 있어야 해요. 제일가드는 이전에 경찰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 직업이고, 코퀴틀람과 리치몬드 시청 소속으로 두 군데서 일을 해요. 주업무는 RCMP 멤버가 수감자를 데리고 오면 재소자의 머그샷을 찍고, 셀(유치장)을 배정하고, 15분 마다 재소자 상태를 체크하는 일이에요. 마지막으로 국경 경비요원은 보통 YVR 공항에서 구금되는 사람들을 차로 운전해서 써리에 있는 이민자 구치소로 호송하는 업무를 합니다. 
 
Q. 커리어적으로 앞으로의 목표는 뭘까요. 
 
우선은 풀타임 버스 드라이버로 5~10년 정도 더 일하고 난 다음에 제 경력을 살려 이 조직 안의 또 다른 부서로 이동하고 싶어요. 슈퍼바이저나 트랜짓 시큐리티, 액팅 인스트럭터 쪽으로요. 저는 사람들하고 계속 소통하고 제가 가진 것을 공유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한인 사회를 위해서도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구도 이민 이후의 삶을 책임져주지는 않잖아요. 찾아보니 한인타운 안에 직업 양성 훈련소 같은 건 따로 없더라고요. 나중에는 한인 분들을 주류사회로 이끌어주는 역할도 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제가 좀 더 잘 돼야 되겠죠(웃음).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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