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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로저스-샤 합병 승인··· 내건 조건은?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3-31 14:56

260억 달러 ‘사상 최대’ 규모 계약, 조건부 승인
21가지 조건··· 요금 인하, 5G 네트워크 구축 등 포함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통신사 인수합병이 정부에 의해 조건부 승인됐다. 그러나 정부는 합병을 승인하는 대가로 여러 조건을 내걸면서 시장 독점을 견제했다.

 

31일 연방정부는 로저스(Rogers Communications)가 샤(Shaw Communications)26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3월 로저스가 업계 4위로 평가되던 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2년여만이다.

 

그러나 이미 국내 최대 통신사인 로저스가 서부 캐나다에서 강세를 보이던 경쟁사 샤를 사들이면서, 캐나다 3대 통신사인 로저스, , 텔러스가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월 로저스의 샤 인수 요청을 불허하는 동시에 개정안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이날 발표된 합병 계약서에는 요금제의 가격을 낮추게 할 수 있는 21가지의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연방 산업부는 샤 소유의 통신사인 프리덤 모바일을 퀘벡 본사의 기업 비디오트론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 지난해 6월 로저스와 샤는 시장에서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프리덤을 매각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비디오트론은 현재 퀘벡에서 사용되는 요금제보다 최소 20%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해야 하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위해 1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10년간 회사를 매각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조건에는 현재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저스가 캘거리에 두 번째 본사를 설립해 서부 캐나다에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5G를 비롯한 네트워크 서비스 추가에 55억을 투자하며, 외딴 지역과 원주민 마을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입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산업부 장관은 이번 계약과 관련된 기업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모든 수단을 이용해 조건을 지키게 할 것이고, 만약 요금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규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정부는 국민이 통신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도록, 시장에서 경쟁이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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