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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주택시장, 바닥 찍고 '기지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4-04 14:34

3월 주택 거래량·집값 전월 대비 증가세
매물 적체도 점차 해소··· “본격 상승장”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 열기가 올봄 들어 다시 살아나면서 집값도 완만한 상승 추세를 지속하는 듯 보인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4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3월 주택 판매 건수는 총 2535건, 가격은 117만6900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작년 3월(4405건)에 비해 42.5% 감소했지만, 전달인 2월(1808건)에 비해 40.2% 증가했다. 최근 10년 간의 연간 3월 평균치(3540건)보다는 28.4% 낮았다. 

REBGV는 “3월의 주택 판매량이 높은 대출 금리(Borrowing costs; 차입 비용)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예상되었던 것보다 더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래량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매물 적체 현상도 해소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광역 밴쿠버의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새롭게 매물로 등록된 주거용 부동산은 총 4317채로, 역사적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매물 건수는 작년 3월(6690채) 대비 35.5%, 10년 평균(5553채) 대비 22.3% 떨어졌다. 

다만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총 주택 수는 8617채로, 아직까지 재고가 쌓여있는 상태다. 전체 매물 수는 전달인 2월(7868채)에 비해 9.5%, 지난해 3월(7970채)과 비교해 8.1% 증가했다. 

REBGV는 “그러나 10년 평균(1만421채) 대비로는 광역 밴쿠버의 총 매물 수가 17.3% 감소한 상황”이라며 “시장에 나온 매물 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매물이 귀해져 집값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월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작년 3월 대비 9.5% 감소했지만, 지난 2월 대비 1.8% 올랐다. 

REBGV는 "가격 측면에서 봄 시장은 이미 모든 주택 유형에서 약 1~2%의 완만한 가격 인상을 예상했던 2023년의 예측을 능가하는 수준에 올라 있다"며 “놀라운 점은 이러한 가격 상승이 높은 대출 금리, 평균 이하의 거래량, 그리고 신규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광역 밴쿠버 지역 단독주택의 기준가격은 186만1800달러로, 작년 3월 대비 11.2% 감소했지만, 지난 2월 대비 2.7% 올랐다.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734건으로 작년 3월(1302채)보다 43.6% 감소했다. 

또한 타운하우스의 기준가격은 105만6400달러로, 작년 3월 대비 7.8% 떨어졌고, 전월인 2월 대비 1.7% 증가했다. 판매량은 466건으로, 작년 3월(743채)에 비해 37.3% 줄었다. 

아파트 기준가격은 73만7400달러로, 작년 3월 대비 4.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0.7% 올랐다. 판매량은 작년(2310건) 대비 43.2% 줄어든 1311채로 보고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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