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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 10대 소녀 살인사건’ 6년 만에 첫 재판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4-06 13:52

13세 소녀 살인 혐의 피고인 “무죄 주장”
다음주 검사 측 진술, 첫 증인 출석 예고



지난 2017년 7월 버나비 센트럴 공원에서 발생한 ‘10대 소녀 살인사건’의 첫 공판이 사건 발생 6년 만에 열렸다. 

BC주 대법원은 지난 5일, 13세 소녀 A양을 살해한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아이브라힘 알리(Ali·28)에 대한 배심재판을 진행했다. 첫 공판에서 알리는 “소녀를 죽이지 않았다”며 세 차례에 걸쳐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A양의 시신은 실종 신고 한 시간 만인 2017년 7월 18일 밤 센트럴 공원 덤불 숲에서 발견됐다. 알리는 사건 발생 1년여가 지난 2018년 9월 7일 용의자로 체포돼 지금까지 구금되어 왔다. 

그는 시리아 난민 출신으로 사건 당시 캐나다에 입국한 지 3개월 정도 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인 A양과는 안면이 없었고, 전과 기록도 없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60군데에서 확보한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2000명이 넘는 용의자들을 수사해 왔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된 DNA를 바탕으로, 수백 명의 중동계 남성들에게 자발적으로 DNA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어떤 증거가 알리의 살인 혐의로 이어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살해 동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 또한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재판은 당초 2020년 9월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팬데믹과 다른 절차적 지연으로 인해 오랫동안 연기돼 왔다. 이 사건이 마침내 재판에 회부되기까지는 4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검사 측은 수요일 배심재판 이후 6일 오전 모두진술(opening statement)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알리의 재판 불출석으로 일정이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이번 재판을 맡은 랜스 버나드 판사는 “피고가 없는 상황에서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배심원 14명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수요일에 다시 모일 것을 지시했다. 

다음주 검사 측은 배심원들에게 기소 진술을 하고 첫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은 오는 6월 30일까지 최대 3개월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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