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내 폰 내놔!” 소리치며 주먹 ‘퍽’···교사 때린 美고교생

김가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4-09 12:00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며 교사를 향해 소리치고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트위터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며 교사를 향해 소리치고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트위터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KHOU11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고교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730만회 이상 공유되는 등 크게 화제가 됐다.

12초 분량의 이 영상을 보면 교내 강당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흑인 학생과 백인 교사가 마주보고 서 있었다. 이 학생은 비속어를 섞어가며 “내 휴대전화 내놔!” “내가 달라고 했잖아!”라며 여러 차례 소리쳤다. 교사가 휴대전화를 주지 않자, 이 학생은 바지춤을 추켜 올린 뒤 교사의 얼굴을 향해 두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이 사건은 최근 텍사스주(州) 휴스턴의 라마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학생과 교사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라마 고등학교 교장 리타 그레이브스는 가해학생 측 부모에게 “이러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알림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레이브스 교장은 “학생들과 교직원이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교직원들이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휴스턴 교육구의 한 교사는 “약 20년 간 재직해 왔다”며 “학생들의 무례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상에 나온 모습들이) 우리가 교실에서 다뤄야 하는 것들”이라며 “교실에서 누군가 내게 주먹을 휘두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에 출근하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고 했다.

미국교사연맹(AFT) 텍사스 지부장 제프 카포는 “불행히도 이 아이는 큰 실수를 했다”며 “이 학생이 학교로 돌아가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건들을 겪는 교사와 교직원들이 많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오른쪽)이 공격을 위해 다가가고 있는 모습. /엑스프랑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 공격으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건을...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며 교사를 향해 소리치고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트위터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KHOU11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고교생이...
미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를 싸온 아이의 학부모에게 “냄새가 역하다”며 화를 낸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온라인상에선 해당 교사의 행동이 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초등교사 재클린 마(34)/폭스뉴스 유튜브최근 미국에서 ‘올해의 교사’ 상을 받았던 30대 여성 초등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로 기소돼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10일...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6세 아동이 자신을 꾸짖던 교사를 총으로 쏴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AP통신과 버지니아파일럿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오후 2시쯤 미국 버지니아주 항구도시 뉴포트뉴스의 리치넥 공립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6세 남학생이 30대...
체첸 출신 무슬림에 의해 목이 잘려 살해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플리커지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의 ‘교사 참수 사건’의 단초가 13세 여학생의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2020년 국제교사상을 수상한 인도교사 란지트신 디살레/국제교사상 홈페이지‘교육계의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국제교사상(Global Teacher Prize)을 탄 인도 교사가 받은 상금 10억원의 절반을 결선 진출 후보들과 나누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4일(현지 시각)...
프랑스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중학교 교사가 길거리에서 목이 잘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다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학생들에게...
입력 2020.07.19 14:26 수정 2020.07.19 14:39'미스 켄터키' 출신 29세 여교사미국에서 10대 제자에게 노출 사진을 보낸 30대 여교사가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평생 성범죄자로 등록됐다.램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