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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집값, 낙폭 줄다가 내년 반등”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4-14 13:39

연말까지 하락폭 4.8% 기록··· 내년엔 4.7% 상승
평균 집값 70만弗 넘을 듯··· “거래량도 회복세”



캐나다의 평균 집값이 올해 연말까지 하락폭을 줄여 나가다 내년에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란 새 전망이 나왔다. 

14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연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평균 주택 가격이 작년보다 4.8%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2024년에는 다시 4.7%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3월 기준 캐나다의 평균 집값은 68만6371달러로, 작년 3월과 비교해 13.7% 떨어진 상태다. CREA는 이 하락폭이 올 연말에는 4.8%까지 줄어 전국 평균 집값이 67만389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예측은 집값이 점차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시장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올해 3월 집값은 작년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올해 1월 수준보다 7만5000달러 올랐고, 전월 대비로도 2% 증가했다. 

전체 분양가 척도인 종합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월별 기준으로 0.2% 상승했다. 소폭이긴 하지만 HPI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1년 전 수준보다는 15.5% 낮아져 2월에 비해 감소폭도 줄었다. 

이러한 지표들로 볼 때 주택 가격은 내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연내 회복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CREA는 “주택 공급 문제가 아직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주택가격 상승률 전망치대로라면, 집값은 내년에 70만2214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 주택매매 거래도 올봄 들어 회복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부터 3월 사이 캐나다 MLS®을 통한 주택 거래는 1.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은 월간 연속 상승세로, 1년여 만의 첫 성장 신호다. 

3월 실거래 기준 매매 건수는 작년 3월보다 34.4% 감소하며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3월 주택거래 총액은 2018년과 2019년 월간 판매액과 비슷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도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작았다. 

다만 3월 신규 리스팅 된 주택 수는 전월 대비 5.8% 추가로 감소하며, 신규 공급을 20년 만에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은 1년 만에 가장 타이트한 수준인 63.5%로 뛰어올랐다. SNLR의 장기 평균은 55.1%다. 

이에 따른 3월 전국 주택 재고 지수는 3.9개월이다. 이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공급량을 소화하는 데 4개월가량 걸린다는 의미로, 평균 재고량인 5개월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재고 월수는 2월 말 4.1개월보다 줄었고,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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