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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 ‘당뇨병’ 크게 늘었다

염현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4-20 08:40

加 연구팀 코로나19 감염자 12만5000명 추적
“확진 1년 후 당뇨병 걸릴 가능성 17% 높아”
신규 당뇨병 환자 대부분 ‘2형 당뇨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1년 안에 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19로 중증을 앓은 환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내비드 잰주어 교수 연구팀은 18일(현지 시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성인은 1년 내에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 학술지 ‘미국의사협회(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밝혔다.

당뇨병은 크게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약 90%가 2형 당뇨병을 앓는다. 2형 당뇨병은 유전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식이요법,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반면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해 생기는 1형 당뇨병은 인슐린 투약이 필수다.

연구팀은 2020년과 2021년 2년간 코로나19에 감염된 12만5000명을 추적한 결과 양성 판정 후 1년 내에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17%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규 당뇨병 환자의 3~5%에게서 나타난 발병 원인도 코로나19로 분석됐다.

코로나19 감염과 당뇨병의 연관성은 남성에게서만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22%에 달했다. 연구팀은 “여성에게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성별 특이적 면역반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은 회복된 후에도 정기 치료를 받기 때문에 비감염자보다 당뇨병 진단이 좀 더 쉬웠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1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캐롤라인 폰마니 영국 퀸즈대 병원 소아응급과 교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와 1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폰마니 교수는 “다른 연구들보다 장기적으로 추적해본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신규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졌다”며 “성인과 동일하게 어린이 신규 당뇨병은 2형 당뇨병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성이 높은 것은 1형 당뇨병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은 당뇨병 환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당뇨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과체중이나 비만을 부르는 생활습관을 영국의 당뇨병 환자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의 스트레스도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잰주어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을 장기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며 “특히 당뇨병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은들은 집중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이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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