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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찰스 3세? 왕으로 인정 안 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4-26 10:45

찰스 3세 호감도 28%, 커밀라 호감도 18%
대관식 관심도 떨어져··· 군주제 폐지 여론 상승

지난 2017년 여름 캐나다 방문 당시의 찰스 3세와 카밀라 (출처= Canada.ca)


다음 달 찰스 3세의 영국 국왕 대관식이 열릴 예정이지만,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은 그를 국가의 군주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앵거스 리드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2013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발표한 결과,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대해 호감도는 28%에 그쳤으며, 절반에 가까운 48%가 호감을 갖지 않고 있었다.

 

캐나다가 계속해서 찰스 3세에 충성을 맹세하거나 지폐에 그의 얼굴을 담는 등 그를 국가의 원수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하는가?” 묻는 질문에는 60%가 반대했는데,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직후였던 지난 9월 조사보다 8%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찰스 3세 국왕의 왕비인 카밀라의 호감도는 단 18%에 그쳐 여전히 대다수의 캐나다인은 한때 국민 불륜녀였던 그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고, “캐나다가 카밀라를 여왕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하는가?” 묻는 질문에 66%가 반대했다.

 

영국 왕실의 구성원 중 호감도가 가장 높은 인물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56%)와 윌리엄 왕자(53%)였으며, 최근 영국 왕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호감도는 각각 42%37%였다.

 

찰스 3세가 그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와 비교했을 때 더 나은 군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묻는 질문에는 52%더 좋지 않은 군주가 될 것이라고 답했고, 24%만이 더 좋은 군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56(현지시각)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릴 찰스 3세의 대관식은 지난 1953년 이후 무려 70년 만에 치러지는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될 예정이지만, 캐나다인의 41%는 대관식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대관식이 아주 기대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단 9%에 그쳤으며, 20%대관식의 일부를 시청할 의향이 있다”, 29%대관식에 대한 기사를 읽겠지만 큰 관심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이후 뉴질랜드와 호주 등이 영연방 탈퇴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캐나다인의 영연방 탈퇴 여론도 커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52%가 군주제 폐지에 대해 찬성했는데(반대 27%), 이는 지난 2016년 조사와 비교하면 14%포인트가 오른 수치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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