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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유혹에 가상화폐 투자했다··· 750만불 사기 당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4-28 11:13

사기 일당, 친분 쌓은 후 앱 통해 거액 투자 유도
알고 보니 앱도 잔고도 가짜··· 버나비 노인 ‘눈물’



한 버나비 노인이 최근 75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를 당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RCMP에 따르면 버나비에 거주하는 한 여성 노인이 지난 12월 거액의 스캠 피해를 입었다며 신고를 해왔다.

 

피해자는 지난해 봄, 그의 개인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다는 A로부터 만다린어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그 이후 몇 달에 걸쳐 피해자와 A는 서로 전화와 문자, 이메일,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다린어로 소통하며 친분을 쌓게 됐다.

 

신뢰를 얻은 A는 피해자에게 한 온라인 앱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A는 이 투자가 합법적인 것은 물론, 고수익이 보장됐다고 오랜 시간에 걸쳐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거액을 투자한 피해자는 그럴싸하게 보였던 앱을 이용해 본인의 화폐에 대한 잔액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는 합법적 앱의 플랫폼을 도용한 가짜 앱이었고, 잔액 역시 가짜였다.

 

얼마 후 피해자는 해당 앱에서 잔액을 인출하려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고, A와 연락도 끊기고 말았다.

 

당황한 피해자는 그의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B로부터 연락을 받아 더 큰 금액을 투자할 것을 압력 받았는데, 이 역시 사기였다. 이를 통해 피해자가 손해를 입은 금액은 750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버나비 RCMP가 수사했던 사기 사건 중 가장 큰 피해액이다.

 

버나비 RCMP 경제범죄수사팀의 필립 호(Ho) 경장은 시민들이 유사한 사기의 피해자가 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번 사건 내용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사기범들은 피해자의 커리어와 사업 경력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다고 접근한 뒤,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CMP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기범은 ▲단기간 안에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속여 거액을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피해자의 개인 정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메시지를 자주 보내며, ▲투자와 관련한 공식 계약서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재 버나비 RCMP 경제범죄수사팀은 캐나다 사기방지 센터(Anti-Fraud Centre)와 공조해,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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