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에 잠정합의안 도출··· 1일 업무 복귀
“3만5000명 국세청 노조는 파업 지속할 것”
“3만5000명 국세청 노조는 파업 지속할 것”
캐나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벌어진 연방 공무원 파업이 12일 만에 종료됐다.
1일 캐나다 공공서비스연맹(PSAC)은 12만 명의 연방 공무원으로 구성된 재무부 산하 4개 그룹이 정부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12.6%의 임금 인상과 PSAC 회원 평균 급여의 3.7%에 해당하는 일회성 연금 일시불 지급금(pensionable lump sum payment) 2500달러를 보장할 방침이다.
PSAC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프로그램 및 행정 서비스(PA), 운영 서비스(SV), 기술 서비스(TC), 교육 및 도서관학 서비스(EB) 소속 노조 회원들은 5월 1일 오전 9시부터 예정된 다음 교대 근무를 위해 복귀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또한 PSAC는 앞으로 관리자(매니저)가 재택 근무 요청을 그룹별이 아닌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결과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택근무에 대한 임의적인 결정을 내릴 때, 이에 대한 공정한 의사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더불어 노조는 합의안에 사냥, 낚시, 수확과 같은 전통적인 원주민 관행을 위한 유급 휴가와 가족 휴가(Family Responsibility Leave)에 대한 급여가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해고의 경우는 연방 근로자들이 계약자(contractor)로서의 직무를 여전히 수행할 수 있다면 그들의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보장하는 조항이 담겼다.
아울러 합의안에는 고용 형평성, 다양성 및 포용성과 관련된 기존 교육 과정을 검토하고 직원들이 근무 시간 동안 이러한 교육 기회를 인지하도록 보장하는 합동 위원회(joint committee)의 설립도 포함됐다.
한편, PSAC은 단체협약이 2021년 만료된 이후 연방 정부와 2021년 6월 처음 협상에 돌입했다. 노조는 2022년 5월 정부와 교착상태를 선언했고, 이후 양측은 계속해서 심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약 3만5000명의 국세청(CRA) 근로자를 대변하는 조세직원연합(UTE)은 계속해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세청 노조는 텔레워크, 고용 안정성, 공정한 임금 등 세 가지 쟁점에 대해 정부와 교섭을 이어오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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