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숙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장
오월은
그 무엇이라도
벚꽃 같은 바람 깃드는 시절
날 찾아온 꽃바람
부끄러이 꿀꺽 삼키면
민들레처럼 번져오는 다정한 얼굴들
꽃이 핀다
사람이 핀다
내 그리운 어머니
목단꽃으로 살아나고
기억의 꽃송이 물오르고
다섯 살 손녀는 즐거운 참새
아련히 밀려오는 푸른 꽃향기에
할미꽃도 살짝궁 고개를 든다
애잔하구나
안아볼 수 없는 것들이여
사랑스러워라
오월의 사람이여
꽃바람 깃들면
하늘 저편도
하늘 이편도
모두가
푸른 꽃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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