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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비자물가 둔화 끝··· 금리 다시 오르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5-17 11:23

4월 물가상승률 4.4%··· 11개월 만에 오름세로
휘발유·임대료 등 요인 “기준금리 인상 우려”



둔화세를 나타내던 캐나다의 물가지표가 11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방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월인 3월의 4.3% 대비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4.1%)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로써 10개월 연속 이어오던 CPI 상승률 둔화세가 멈췄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물가는 휘발유, 임대료,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의 가격이 한 달 동안 증가하면서 다시 상승했다. 또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식품 가격도 물가 상승폭 둔화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 

식료품 가격은 4월까지 한 해 동안 9.1% 올랐다. 이는 지난 3월의 9.7%보다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초에 급등했던 휘발유 가격도 1년 전의 최고치에서 완화되었지만 매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름값은 4월 한 달 동안에만 6.3% 상승했는데, 이는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휘발유 가격의 이번 월별 상승 요인 중 하나는 연방 탄소세가 지난 4월 1일에 톤당 65달러로 증가한 데 있다. 이로 인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3센트가량 추가됐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4월 휘발유 1리터의 평균 소매 가격은 1.60달러를 약간 넘어섰다. 이는 3월의 1.50달러에서 상승한 것이지만, 지난해 6월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7달러나 작년 이맘때의 리터당 1.74달러와는 여전히 큰 차이가 난다. 

한편, 이번 4월 물가지표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의 불길을 끄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온 캐나다 은행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CIBC의 에이버리 셴펠드 경제학자는 “중앙은행은 최근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지만, 이번에 발표된 수치에 따라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다시 고려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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