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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붙은 줄 알았는데··· 취업 사기에 취준생 ‘눈물’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5-19 10:08

“비싼 장비 필요” 말 믿고 회사에 송금··· 알고 보니 사기
“고용주는 지원자에 비용·과도한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아”



실제 기업의 인사 담당자인 척 위장해 취업 사기를 벌이는 집단이 활개치고 있어, 취준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 보호기관인 BBB(Better Business Bureau)는 최근 취업 사기를 당해 수천 달러의 금전 손해를 입은 한 취업준비생의 사례를 공유했다.

 

지난해 12월 밴쿠버에 거주하는 유학생 A는 캐나다 대형 미디어 기업인 B 업체의 인사 담당자로 위장한 한 사기범과 면접을 진행한 후, ‘Remote Data Entry Operation’라는 자리를 제안받았다.

 

취업 후 사기범은 A에 고용 계약서를 제공했고, A는 사기범에 신분증, 주소, 은행 계좌 등의 개인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사기범은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비싼 장비가 필요하니, A가 먼저 6841달러를 회사 측에 송금하면 장비를 구매하고 그 금액을 곧 수표로 상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금액을 송금한 A는 곧 사기범으로부터 6841달러가 적힌 수표를 받았지만 알고 보니 이는 부도수표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A는 해당 기업에 찾아간 후에야 자신이 취업 사기의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A는 아직도 피해 금액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BBB의 애런 기옌(Guillen)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당시 B 기업이 고용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Remote Data Entry Operation’이라는 직종은 가짜였다최근 들어 이와 비슷한 취업 사기 사례가 증가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BBB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발생한 사기 중 취업과 관련한 사기는 5번째로 가장 많았으며, 사기범과 접촉한 피해자 8명 중 1명은 실질적인 금전 피해를 당했다. 이들의 피해액 중간값은 3000달러이다.





 

이에 BBB는 취업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5가지의 팁을 제시했다.

 

면접이 없는 일자리 제안을 조심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구직자를 고용하기에 앞서 최소 한 번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만약 면접을 진행하지 않고 대면으로 만나지도 않았는데도 일자리를 제안받았다면, 해당 기업의 채용 절차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용주는 지원자에게 별도의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지원자들에게 준비물, 지원서에 대한 비용과 훈련비를 요구하는 기업을 조심해야 한다. 별도의 훈련·자격증이나 장비 비용을 먼저 지불하는 조건으로 큰 수익을 약속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비용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부 기관들의 모든 채용은 무료·공개적으로 진행된다: 정부 기관은 채용 정보나 지원서에 대해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정부 기관의 일자리를 찾는다면 제3의 구인 웹사이트보다는 곧바로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만약 당신이 일자리를 보장받는 대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면, 이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수상한 체크는 입금하지 않는다: 지원하는 기업이 은행 계좌, 신용카드 등의 개인 정보나, 어떠한 형태의 선불을 요구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또한, 기업이 약속된 임금보다 과도한 금액을 지불할 때도 조심해야 된다. 정상적인 기업은 직원들에게 과도한 급여를 주거나, 다른 곳에 송금을 요청하지 않는다.

 

이력서와 지원서에 과도한 개인정보 공유를 주의하라: 일반적으로 기업은 일자리를 제안하기 전까지는 생일, 은행 계좌, 주소에 대한 증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채용이 확정되기 전까지 SIN(사회보장번호)을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만약 기업이 지원서에 너무 많은 정보를 요구할 경우, 고용주의 이름과 ‘scam’이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해 취업 사기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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