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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버텼지만 이제 한계” 파산 식당 ‘수두룩’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5-19 13:42

인플레이션·인력난에 식당 절반 “이익 못 내”
식당협 “CEBA 상환 기일 18개월 연장” 촉구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규제는 해제됐지만 인플레이션에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파산하는 외식업 비즈니스들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의 3만여 외식업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캐나다 식당협회(Restaurants Canad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국내 식당들의 파산 신청 건수가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식당의 절반가량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만 해도 흑자 운영을 하지 못하는 식당은 12%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식당은 35%, 가까스로 적자만 피하고 있는 비즈니스도 17%였다.  

 

팬데믹 시대의 락다운과 운영 제한 등을 가까스로 버텼던 식당들도 지난해부터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인력난 위기를 넘지 못하면서, 한계에 다다른 식당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택 근무의 활성화도 외식업 서비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큰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데, 20231분기 기준 20191분기보다 고객 수가 늘어난 식당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식당협회는 앞으로 파산 신청을 하는 식당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이유는 CEBA(긴급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의 상환 기일이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20204월 방역 규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 사업체를 돕기 위한 CEBA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CEBA 대출금의 상환 시한은 2022년 말이었지만 지난해 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이 기일을 올해 1231일로 연장했고, 만약 올해 말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한다면 20241월부터는 연 5%의 이자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대다수의 식당들은 CEBA 대출금을 갚는 데 애를 먹고 있는데, 식당협회에 가입된 식당 업주의 83%CEBA 혜택을 받은 가운데 올해 안에 대출금을 갚을 여력이 되는 업주는 약 2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협회 측은 CEBA 대출금 상환 기일을 18개월 더 연장하고, 오는 31일까지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식당협회 퀘벡지구의 올리비에르 브르보(Bourbeau) 부회장은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의 식당은 흑자 운영을 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부채는 늘어가고 있다팬데믹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인력난, 공급망 장애 등이 겹치면서 대부분의 업주 입장에서는 올해 말 안에 대출금을 갚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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