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日가정식 조리 도전한 수낙 英총리··· G7 사진에 리트윗 2만건

김동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5-22 17:24

정상들의 또다른 무기 ‘외국어’ 소셜미디어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 G7(7국) 정상회의 기간 일본 국민을 염두에 둔 소셜미디어 소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지난 20일 주일 영국 대사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린 게시글. 앞치마를 매고 일본 가정식 오코노미야키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다./트위터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지난 20일 주일 영국 대사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린 게시글. 앞치마를 매고 일본 가정식 오코노미야키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다./트위터

수낙은 지난 20일 주일 영국 대사관 트위터 계정으로 히로시마에서 일본 가정식 ‘오코노미야키’ 요리에 나선 사진을 올렸다. 이는 2만건가량의 리트윗(공유)과 10만번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았다. 댓글을 단 일본인 네티즌들은 “즐거워 보인다” “일본 음식을 영국에도 소개해달라”는 등 열띤 호응으로 화답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지난 19일 주일 영국 대사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의 로고가 박힌 빨간색 양말을 그에게 직접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트위터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지난 19일 주일 영국 대사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의 로고가 박힌 빨간색 양말을 그에게 직접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트위터

다른 정상들은 주로 개인 계정에 G7 정상회의에 관한 게시글을 올린 것과 달리, 수낙은 기존 일본 팔로어들에게 노출도가 높은 주일 대사관 계정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지난 18일 기시다 총리가 응원하는 프로야구 구단 로고가 박힌 빨간색 양말을 신었는데, 직접 바지를 걷어올리고 기시다에게 양말을 보여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5만번가량의 ‘좋아요’를 받아냈다. 일본 교도통신은 “(수낙이) G7 일정을 담은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외교 성과를 뽐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낙 총리처럼 정치인에게 소셜미디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선거철 공약을 홍보하거나, 수수한 일상 사진을 공유하는 등 소셜미디어 활용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최근 태국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켜 제1당에 오른 전진당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1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 한국 등 해외 언론이 전진당 총선 승리를 보도한 화면을 짜깁기한 사진을 올리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썼다./인스타그램
최근 태국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켜 제1당에 오른 전진당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1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 한국 등 해외 언론이 전진당 총선 승리를 보도한 화면을 짜깁기한 사진을 올리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썼다./인스타그램

과거 정치인들에게 소셜미디어는 비교적 딱딱한 정책 홍보나, 짧고 전달력 있는 문구로 지지자를 결집하는 용도로 쓰여 왔다. 예컨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선거철 상대 후보의 단점을 부각하거나 2020년 미국 대선 ‘조작설’을 주장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수낙처럼 대중에게 더 친근하고 부드럽게 다가가는 수단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태국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에 오른 전진당 피타 림짜른랏 대표도 해외를 겨냥한 소셜미디어 게시글로 이목을 끌었다. 피타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한국 등 해외 언론이 전진당 총선 승리를 보도한 화면을 편집한 사진을 올리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하루빨리 한국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도 적었다. 해당 게시글은 33만번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국 네티즌들은 “한글 소통에 감사하다” “당신을 지지한다”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도 33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활용, 남편 못지않은 ‘소셜미디어 여론전(戰)’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993년 미국 시카고에서 누나의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던 앤드류 서(50·한국 이름 서승모). 그가 옥살이 약 30년 만에 모범수로 조기 출소했다고 시카고트리뷴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그의 살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우스 오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전쟁을 취재하다 목숨을 잃은 기자가 29명에 달한다고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28일(현지 시각) 밝혔다.숨진 기자들의 국적은...
미국 유타주 사막에 무사 착륙 소행성 샘플은 일본 이어 두 번째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에서 로봇팔을 이용해 암석을 채취하는 모습. 로봇팔이 베누 표면에 닿으면 질소 가스를 방출해 표면의 암석들을 공중에 띄워 채집기로 암석들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오시리스-렉스는 10초간 암석을 채취한 뒤 다시 이륙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최근 발생한 30대 한인 임산부 총격 사망 사건의 범인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16일(현지 시각) 시애틀타임스 등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 워싱턴주 킹카운티 검찰은 이날 총격범 코델 구스비(30)를 1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구스비는...
정상들의 또다른 무기 ‘외국어’ 소셜미디어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 G7(7국) 정상회의 기간 일본 국민을 염두에 둔 소셜미디어 소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지난 20일 주일 영국 대사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린 게시글. 앞치마를 매고 일본 가정식 오코노미야키 만들기에...
[G7 정상회의] 권위주의 세력에 경고장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난 19~21일 열린 7국(G7) 정상회의는 공동성명(코뮈니케)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영역 전체에서 무조건 군대와 무기를 철수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미국에서 대학 185곳에 동시 합격한 고등학생이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 진학을 결정했다고 CNN 등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한 16세 데니스 말릭 반스는 오는 가을학기 코넬데에 입학한다. 반스는...
튀르키예 앙카라 의회에서 지난 4일(현지 시각) 열린 흑해 경제협력기구 회담 자리에서 올렉산드르 마리코프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이 러시아 관리를 향해 주먹질하고 있다./페이스북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흑해 곡물협정 관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만성적인 고물가와 씨름 중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긴축 조치에 나섰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아르헨티나...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의 높이 2653m 콜척 봉우리/위키피디아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에서 산행하던 한국인 산악인 3명이 눈사태에 휩쓸려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 13일(현지 시각)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이스탄불 베이욜루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부상했다. 알리...
K팝 보이그룹 NCT127의 단체 사진/SM엔터테인먼트지난달 프로축구 경기에서 130여 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진 인도네시아에서 K팝 그룹의 콘서트 도중 팬 수십명이 실신해 공연이 중단되는...
“2020년 세계 인구 증가율, 1% 미만··· 1950년 이후 처음”
유엔(UN)이 세계 인구의 날인 11일(현지 시각)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UN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 세계 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1% 미만이었다며, 이는 1950년 이후...
부르카 착용 의무화 포고령
지난해 8월 친서방 정부를 축출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단체 탈레반이 두 눈만 빼놓고 온몸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 복장인 ‘부르카’ 착용 방침을 7일(현지 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 1차...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호텔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투숙객 7명이 중태에 빠졌다.29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오하이오주 유니언카운티의 도시 메리스빌(Marysville)의 호텔 ‘햄프턴 인(Hampton Inn)’에서 일부 투숙객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에...
“당신이 선의로 아프리카에 기부한 옷들, 막상 현지에서는 대량 폐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도쿄에서 이 같은 문구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렸다. 사람들이 선의(善意)로 아프리카에 기부한 옷들이, 막상 현지에서는 파손이나 곰팡이, 혹은 현지...
유튜브가 반정부·푸틴 비판 등 2600개 콘텐츠 삭제 안 하자 부과
러시아가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구글의 유튜브와 메타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러시아가 금지한 ‘정치적으로 불온한’ 게시물을 제때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인터넷 공간에 대한 정부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