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과도한 세금이 BC 기업 성장 발목 잡아”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5-25 10:03

2022~24년 추가 비용 65억 달러··· 법인세·탄소세 등
최저임금도 크게 인상··· 정부가 기업 부담 덜어주어야



BC주의 기업들이 과도한 세금과 규제로 곤경에 처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광역 밴쿠버 상공회의소(Greater Vancouver Board of Trade) 24일 발표한 비용 계산: BC 기업이 겪고 있는 경제적 도전과제보고서에 따르면, BC주 소재 기업들이 2022년과 2024년 사이에 새롭게 짊어지어야 할 비용은 6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비용 증가에는 법인세(corporate tax rate), 팬데믹 전에 부과된 급여세(payroll tax), 작년부터 새롭게 도입된 유급 병가(paid sick leave) 비용, 탄소세(carbon tax) 등이 포함되어 있다.

 

광역 밴쿠버 상공회의소의 브리짓 앤더슨(Anderson) 회장은 중소기업들은 높은 금리와 비용 상승으로 그 어느때 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게다가 정부가 새롭게 부과하고 있는 비용이 너무 과도해 기업의 부담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한 기업 환경 조사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업체의 34%가 다음 분기의 수익이 경제 상황으로 인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과 2024년 사이 BC주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순 건강세(Net health taxes) 40100만 달러 ▲법인세 16700만 달러 ▲유급 병가 비용 12억 달러 ▲기업 할당 탄소세 51500만 달러에, 절감액(비주거용 전기에 대한 중소기업 세율 및 주세) 87300만 달러를 빼면 총 645000만 달러가 된다.

 

더욱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최저임금은 21% 인상된 동시에, 개인 최고 세율은 10% 가까이 올랐고, 새로운 법정 공휴일 도입으로 인한 비용 등으로 기업들은 지난 2022년 한 해에만 약 37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BC의 신규 사업 투자에 대한 한계 세율이 캐나다에서 가장 높고, 개인 세율은 북미에서 네 번째로 높은 점을 지적하며, 점점 더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BC의 기업들은 큰 도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경제 전문가는 BC 내 급격한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2023년 실질 GDP 성장률은 다른 주에 비해 처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더슨 회장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BC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BC 정부가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혁신, 기업가 정신을 장려해야, 보다 경쟁력 있는 사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광역 밴쿠버 상공회의소는 BC의 기업들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주정부에 다음과 같은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 고용주 의료세(Employer health tax)에 대한 문턱을 높인다. (현재 연 50만 달러 이상의 보수를 지급하는 BC 소재 기업은 고용주 의료세를 납부해야 한다)

◎ 소프트웨어 및 장비와 같은 사업 비용에 대해서는 PST를 면제한다.

◎ 탄소세로 거둬들인 수입은 지역의 기술과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으로 활용한다.

◎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가해자 남성이 한인가정 주택에 계란을 던지는 모습/ Reddit20일 본보가 보도했던 오타와 한인가정 혐오범죄 사건의 남녀 가해자가 경찰에 결국 기소됐다.   21일 오타와 경찰청은...
8월까지 연기··· 12월에나 통과될 듯
외국 태생 캐나다인 2세의 해외 출생 자녀에게도 부모의 시민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장기간 계류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당초 6월 중순까지 기존 ‘2세대 컷오프...
보안 위협으로 금요일 수업 모두 취소
노스쇼어의 캐필라노 대학교(Capilano University)가 보안 위협 우려로 21일 하루 폐쇄됐다.   20일 저녁 캐필라노 대학교는 웹사이트를 통해 ‘특정인을 겨냥한 보안 위협(targeted, specific...
후반에만 2골 허용··· 메시 1어시
25일 페루 상대로 1승 사냥
캐나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처음으로 출전하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캐나다(피파랭킹...
4월 소비 반등했지만, 5월에는 다시 부진
고금리 장기화에 지갑 닫아··· 금리 인하 기대
지난 4월 캐나다의 소매판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5월에는 소비가 다시 부진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1일...
리치몬드 프레이저강 인근서 큰 화재
철교로 불길 번지면서 검은 연기 치솟아
20일 저녁 8시쯤 리치몬드 리버락 카지노 인근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마폴 철교로 번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Metro Vancouver X 리치몬드 오크 스트리트 브릿지(Oak Street...
이제훈X구교환 주연, 이종필 감독 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하경 여행기> 등 매 작품마다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온 이종필 감독이 신작 <탈주>로 관객들을 찾는다.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하면서도...
저스틴 트뤼도 총리/ European Parliament캐나다 정부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저스틴...
세입자 에어컨 보유율 주택소유자보다 낮아
폭염 흔하지 않은 도시일수록 사망자 더 발생
온타리오와 퀘벡을 비롯한 캐나다 동부지역에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세입자들과 노인들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연방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보건...
지난해 캐나다포스트가 발행한 도널드 서덜랜드 헌정 우표/ Canada Post 캐나다를 대표하는 원로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일 도널드 서덜랜드의...
리베이트 지급 상한선 ‘5만 달러’ 이하로 조정
“산업·경제에 부정적 결과 vs 수요 급증 대책”
BC정부가 전기 자동차(EV) 리베이트 지급 상한선을 기존 5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낮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업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의 주요 자동차 산업 협회장들은...
이웃이 2년간 지속적으로 한인가정 괴롭혀
인종차별 욕설에 계란과 성인용품 던지기도
이웃 남성이 한인 가정에 계란을 던지고 있는 모습/ Reddit 영상 캡처 오타와의 한 한인 가정이 이웃에게 노골적인 인종 혐오 범죄 피해를 지속적으로 받은 것으로 밝혀져 사회에 공분을...
당뇨병은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하지만 유전 외에 식습관을 비롯한 환경적인 요인도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당뇨병 예방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1일(현지시각)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을 관련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재판매·양도하다 적발시 환불 없이 예약 취소
여름 캠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BC주 공원관리국(BC Parks)은 캠핑장 예약권 양도 혹은 재판매 행위는 불법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공원관리국에 따르면 지난주...
애주가에게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같은 간 질환은 피하기 어려운 두려움이다. 일주일간 마신 술이 소주 기준 2병 이상이고, 그 기간이 5년 이상이라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확률에 80%에...
수렵 금지 기간에 사냥 적발시 1495달러 벌금
BC에서 불법 낚시와 사냥에 대한 벌금이 크게 인상됐다.   17일 BC주 물·토지·자원관리부는 야생동물법 위반에 대한 벌금을 대폭 인상함으로써, BC주의 야생동물 및 어류에 해를...
아시아 출신 이민자일수록 생계유지 어려워
재정난 인한 업무 증가에 ‘워라밸’도 악화
아시아 출신 신규 이민자일수록 재정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캐나다인 10명 중 약 3명(31%)이 지난...
브렌트우드 인근서 발생
살인 사건이 발생한 장소/ 구글맵 캡처 버나비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저녁 6시 15분쯤 버나비 브렌트우드 잉글턴...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미국 연구팀이 수면 부족이 기억력 저하로 이어지는 이유를 규명했다. 잠을 못 자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만들어주는 해마의 활동에 이상이 생기고,...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