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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북부 산불 역대급 규모로 커졌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06 09:17

BC 역사상 2번째 규모··· “메트로 밴쿠버 맞먹는 면적”
6월에도 덥고 건조한 날씨 계속··· 산불 진압 어려울 듯



포트 세인트 존에서 북쪽으로 158km 떨어진 도니 크릭(Donnie Creek)에서 발생한 산불이 BC 역사상 두 번째 큰 규모로 확대됐다. 

6일 BC산불관리국은 도니 크릭 산불이 현재 2400 평방 킬로미터 이상의 면적을 불태우면서, BC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피해를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2400 평방 킬로미터는 축구장 39만 개에 달하는 면적으로, 메트로 밴쿠버 전체의 면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관리국에 따르면 BC주에서 기록된 최대 산불은 2017년 윌리엄스 레이크 북서 방향으로 6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플라토 산불(Plateau Fire)이다. 플라토 산불은 당시 5210 평방 킬로미터 규모의 면적을 불태웠다. 

두 번째로 규모가 컸던 산불은 1958년 BC 북부 케치카 밸리에서 발생한 2259 평방 킬로미터 규모의 케치카 산불(Kechika Fire)이었으나, 도니 크릭 산불이 이날 이 수준을 능가했다. 

도니 크릭 산불은 주요 인구 중심지 근처에서 타오르고 있지는 않지만, 주로 임업과 석유 및 가스 산업이 집중된 지역에 포화된 상태다. 현재 이 지역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도니 크릭 산불의 몸집이 갑자기 커진 것은 지난 주 산불을 통제하기 위한 방어벽을 만들기 위해 도니 크릭 남쪽 측면을 따라 불을 떨어뜨리는 맞불 작전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보통 산불이 격렬한 기세로 타오를 때는 소방대원들을 직접 투입시키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헬기를 이용해 불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불의 진행 방향에 불을 놓아 가연물이 될 수 있는 물질을 미리 태워 없애버리면 진행되던 불이 더 이상 번질 수 없게 돼 불길을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도니 크릭의 불길을 완전히 제압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리국은 “도니 크릭 산불은 현재 BC주에서 타오르고 있는 83건의 산불 중 하나”라며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 동안은 계속해서 진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년보다 더운 날씨도 산불 진압의 최대 관건이다. BC주 북동부 지역은 6월에도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 가령, 포트 세인트 존 지역의 날씨는 오는 금요일 30도까지 올라 일일 기온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 지역의 평년 기온보다 11도 높은 수준이다. 

한편, 올해 산불 시즌에는 이미 작년보다 더 많은 면적을 불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에 따른 피해 면적이 작년에는 1349 평방 킬로미터에 불과한 것에 비해, 올해는 6월 4일 기준으로 4266 평방 킬로미터에 달했다.  

올해 들어 BC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상당수는 BC주 북동쪽에 집중되고 있다. 산불 관리국은 이전의 가뭄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시기에 BC 북동부 지역과 같은 북방수림 지대에서 이만한 규모의 산불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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