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턱수염 덥수룩한 캐나다 여성 화제··· ‘이 질환’ 때문

전종보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07 08:38

남성처럼 덥수룩한 턱수염을 가진 캐나다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성은 10대 시절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게 된 후로 이 같은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캐나다 여성 제네비브 베일란코트(39)의 사연을 소개했다. 베일란코트는 14세 때 처음 수염이 자라기 시작했다. 털은 구레나룻과 콧수염으로 시작됐으며 점차 완전한 수염 모양을 갖추게 됐다. 그는 “혼란스럽고 부끄러웠다”며 “몸에 일어나는 일을 숨기기 위해 모든 시도를 해봤고, 수년 동안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베일란코트는 18세가 됐을 때 자신이 또래와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친구들과 달리 그때까지 생리가 시작되지 않았으며, 첫 생리를 한 뒤로도 1년에 1~2번 또는 1년 동안 한 번도 생리를 하지 않았다. 베일란코트는 “10대 시절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 불안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 자신을 더욱 고립시켰다”며 “이후 다모증 외에도 체중 증가, 기분 변화, 머리카락 가늘어짐 등과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은 그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로 이어지는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고 배란이 잘되지 않는다. 체내 남성호르몬 농도가 높아지면 여성임에도 털이 굵고 진해지거나 털의 양이 늘어나는 다모증이 생길 수 있다. 베일란코트는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는 임신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항상 엄마가 되고 싶었기에 이 같은 사실은 나를 아프고 힘들게 했다”고 했다.

베일란코트는 실제 의사의 설명대로 이후 수년 간 여러 차례 임신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4년 전 임신에 성공해 아이를 출산했다. 베일란코트는 아기를 갖기 위해 운동, 식단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트레스 조절은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혈당을 안정시키며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임신을 위해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는 동시에, 저탄수화물·고단백 식사를 하고 설탕 섭취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수염을 기를 예정이다. 그 역시 수염을 기른 모습을 공개한 후 사람들에게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베일란코트는 “수염을 기른 후 받은 피드백의 99.5%가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었다”며 “사람들의 반응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쇼핑을 하고, 산책로를 걷고, 지역 사회에 나갈 수 있는 곳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가짐과 정신 건강에 집중하면 삶을 바꾸고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다모증을 개선할 수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선샤인코스트 트레일서 여성 공격당해
쿠거와 마주쳤다면 도망가지 말아야
선샤인코스트의 유명 트레일에서 한 여성이 쿠거에 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BC 자연보호국(BCCOS)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오후 3시 30분경 선샤인코스트 로버츠...
중국에서 일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 소속 인공지능(AI) 연구원 일부가 캐나다로 이동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자, MS가 중국을 떠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성공 확률 1%’ 22m 이글 퍼트 성공
▲우승 확정 후 캐디와 기뻐하는 닉 테일러 (출처= PGA Tour Twitter)PGA투어 선수들의 22m 거리 퍼트 성공률은 1%. 오히려 3퍼트로 낭패 볼 확률은 32%나 된다.1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건강하게 나이 들려면 ‘사회활동’ 활발히 해야
자원 봉사, 오락 활동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하는 노인이 신체적·정신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은 노인의 사회 활동 참여가 신체적, 정신적...
사상 최악의 산불 재난 와중에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5억 캐나다달러(약 4800억원) 상당의 추가 군사 원조를 발표했다. 독일과 미국 등이 무기 지원을 늘려가는 가운데 캐나다도 지원 확대에 동참한 것이다.트뤼도...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 시각) 테슬라의 주행 보조장치로 인한 교통사고가 2019년 이후 736건 발생해 사망자가 1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행 보조 장치로 인한 사고는 지난 4년간 계속 늘었고, 지난해 444건이 발생해 증가 폭이 가팔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주 동부 연방지방법원 판사 후보 수전 킴 디클러크(49)./트위터미국 미시간주(州) 연방판사 후보로 지명된 한국계 변호사가 최근 청문회에서 입양아이자 이민자인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9일(현지시각) NBC방송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캐나다에서 번지고 있는 대규모 산불로 인한 연기가 대서양을 건너 유럽까지 번지고 있다. 산불 연기가 북미 전역에 최악의 대기오염을 초래한 데 이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대륙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9일(현지 시각)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연못가에서 돗자리에 싸인 한국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Rasmei Kampuchea Daily팔로워 25만명을 보유한 인터넷 방송 BJ가 캄보디아에 여행을 갔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10일 캄보디아 일간 라즈메이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보수당 37% 자유당 29%··· 총선 이래 격차 가장 커
2년 전 자유당 투표자 33% “더 이상 지지 안해”
▲저스틴 트뤼도 총리(왼쪽),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재그밋 싱 NDP 대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자유당 지지자들의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가...
사망자 5년 새 200%↑··· 감지기가 피해 50% 낮춰
BC 정부 “화재감지기 사용법 및 안전교육 확대”
지난 몇 년 사이에 BC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당국이 화재 방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8일 주정부는 화재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BC...
실업률 9개월 만에 상승··· 청년 일자리 크게 감소
경기 침체 속단 아직 일러··· 금리 인상 가능성 여전
캐나다의 실업률이 9개월 만에 처음 상승하면서 과열된 노동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 5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0.2%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하며,...
온타리오·앨버타, 주말까지 ‘위험 등급’ 유지
BC주는 포트 세인트 존 제외 ‘대기질 맑음’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는 적어도 이번주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캐나다 기상청은 전국에서 타오르는 산불 건수는 현재 다소 줄어든 상태지만, 주말까지 여러...
흡연 포함 장작 바비큐 등 불 피우는 행위 제한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뉴 웨스트민스터시가 ‘흡연 금지’라는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8일 뉴 웨스트민스터 시는 성명을 통해...
기술적 문제로 대형트럭이 중앙선 넘어
등굣길 운전하던 엄마와 8세 쌍둥이 사망
▲이번 사고로 숨진 쌍둥이 자매 테일러와 헤일리 (출처=고펀드미) BC주 동부 크랜브룩 인근 하이웨이에서 목재를 실은 대형트럭과 SUV가 정면으로 충돌해, SUV에 타고 있던 세 모녀가...
“세입자-집주인 간 분쟁 해결 더 쉬워질 듯”
4월부터 200여 언어로 통역 서비스 제공 중
BC주 주택 임대차국(RTB)이 분쟁 해결 및 기타 정보에 대한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200여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라비 칼론 주택부 장관은 “이전 주택 임대차 분쟁 해결 서비스가 영어로만...
도난율 모든 주에서 급증··· 퀘벡·온타리오 50% 증가
차량 공급 부족이 큰 원인··· 식별 번호 바뀐 채 판매
지난 1년간 캐나다 전국에서 차량 절도 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와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기 및 범죄 분석기관인 에퀴테(Équité Association)가 6일...
“산불 총 414건 중 239건 통제 불능”
퀘벡에선 도로·통신 차단, 6500명 대피
북미 전역에 최악의 대기오염을 초래한 산불의 진원인 캐나다는 두 달째 확산하는 산불을 끄기 위해 비상이다.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 블레어 캐나다 비상대책부 장관은...
트뤼도 “구글·메타, 사용료 안내려 괴롭힘 전술 써”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빅테크 기업들이 뉴스 콘텐츠에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괴롭힘 전술’을 쓰고 있다며 정면 비판에 나섰다. 캐나다에서 통과된 ‘온라인 뉴스법’을...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사과나 감자만 먹는 원 푸드(one food) 다이어트, 고기만 먹는 황제 다이어트, 공복 시간을 늘리는 간헐적 단식, 특정 시간대에만 식사를 하는 시간 제한 다이어트 등...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